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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6주 이상 고열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의심

원인은 자가 면역 조절기능 이상, 진단·치료 어려운 만성질환

[사례 1]
“6살 미연이(여)는 지난 3월초부터 40oC를 오르내리는 고열이 계속되고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동네병원에서 감기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대학병원에 2주간 입원해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받았다.
 
퇴원 후 계속적인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고열이 지속되고, 관절염 증상도 더욱 악화되어 지난 6월초 본원 소아과를 방문했다. 왼쪽 팔, 왼쪽 다리, 오른쪽 다리, 오른쪽 팔 등 여러 관절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했고, 양쪽 2, 3, 4번째 손가락이 붓고 누르면 아파했다”
 
[사례 2]
“21개월 된 현빈이(남)는 지난 해 11월 동네의원에서 코감기와 중이염으로 치료를 받았으나, 12월말부터는 하루 3~4차례의 고열이 발생했다.
 
열 감기로 알고 계속 치료를 받았으나 증상 호전 없이 간장과 비장이 커져서 OO대학병원으로 옮겨 정밀검사를 받았다.
 
복부 및 경부 CT, 골수검사 결과 원인을 찾지 못하다가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으로 의심되어 올해 2월 본원 소아과를 방문했다. 입원 당시 초음파 상으로 양 무릎 및 양쪽 골반에 활액낭염 및 간장과 비장이 커져 있었으나, 입원 약물치료 후 고열과 관절통이 사라져 퇴원하여 외래 관찰 및 치료 중이다”
 
위의 사례는 흔히 성인에게 주로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진 류마티스 관절염이 소아에게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다. 
 
김광남 한강성심병원 소아과 교수에 따르면 류마티스 관절염은 각종 결체조직에 염증을 나타내는 자가 면역질환의 한 가지로, 여러 가지 면역조절 기능의 이상으로 발생한다.
 
특히 소아에게 나타나는 류마디스 관절염은 정확한 진단을 내리기가 어렵고, 정확한 치료를 한다 해도 십 수년을 치료해야 하는 만성 질환인 것으로 보고 되고 있다.
  
염증과정을 억제하고, 관절통을 없애주며, 관절 기능을 최대한 보존하는 것이 치료 목표이며, 치료제로는 최근 TNF 수용체 길항제가 새로운 치료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교수는 “현재까지 국내 소아 류마티스 질환의 정확한 발병률 통계나 예방법은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6주 이상 고열이나 관절통증이 지속되면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며 “정기적인 검진과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할 뿐만 아니라 치료시기를 놓치지 않는 적절한 치료가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