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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암환자 2명 중 1명 “암진단 후 직장상실”

국립암센터 최귀선 박사팀, 재취업 23%만 성공

암환자 2명 중 1명이 암진단을 받은 후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나, 암환자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립암센터 암관리정책연구부 최귀선·박은철 박사팀은 2001년~2003년까지 국립암센터에 내원한 위암, 간암, 대장암 남성환자 중 암진단 당시 직업이 있는 305명을 2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53%가 직장을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또한 43%는 무급 또는 유급 휴가를 내는 등 전체의 96%가 정상적인 직업활동을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별로는 간암의 직업상실률이 63.2%로 가장 높았으며, 위암과 대장암이 각각  48.4%와 46.1% 를 보였다.
 
특히 직업을 상실한 환자의 87%는 암을 진단 받은 이후 3개월 이내에 직장을 그만두었으며, 사무직 근로자 보다는 비사무직 근로자가 직업상실률이 2.4배 높았다.
 
병기별로는 4기의 암환자가 1기 암환자 보다 직업상실률이 2.5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직업을 잃은 암 환자 가운데 위암 29.8%, 간암 13.5%, 대장암 31.0% 등 전체 23%만이 재취업에 성공했다.
 
무급 또는 유급 휴가를 냈다가 직장에 복귀한 암환자들을 포함하면, 56%를 차지하는데 불과했다.
 
암환자들의 고용차별을 금지하는 법률이 시행되고 있는 미국의 직업복귀율 78%~80%에 비해 크게 낮은 수치이다.
 
최귀선 박사는 “암환자의 직업상실 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경우는 40~60대 가장의 소득상실로서 단순히 암 환자 개인의 문제를 넘어 가계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적 문제”라면서 “조기진단과 치료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시점에서 암환자의 직업상실을 예방하고,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암을 조기에 발견한 경우 직업활동을 계속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점 등을 고려해 볼 때 암 검진을 통한 암의 조기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국제학술지 ‘Psycho-Oncology’ 8일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