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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줄기세포로 심근경색 치료’ 상용화 임박

강현재, 김효수 교수 연구팀 96명 대상 효과·안전성 입증

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 심근경색 치료법이 상용화될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센터(소장 오병희 교수) 김효수 교수팀(강현재, 이해영, 박영배 교수)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관동맥 안으로 주입해 심장기능 회복, 심근경색에 의한 심근소실 감소, 심근내 혈류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 치료법은 말초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함으로써, 기존의 골수세포를 이용한 줄기세포치료의 가장 큰 단점인 전신마취 후 골수 채취를 하지 않고, 줄기세포치료의 부작용의 하나로 알려져 왔던 관동맥 재협착(확장시술을 받은 관동맥이 다시 좁아지는 현상) 발생을 극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내외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김효수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국내 연구진에 의한 독자적인 기초 연구를 통한 성과를 환자의 치료법으로 개발해낸 사례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의가 있다.
 
연구팀은 심근 경색증 환자 96명을 무작위로 나눠 대조군은 막힌 관동맥을 열어주는 성형술만 시술하고, 치료군 48명은 관동맥 성형술에 더하여 줄기세포 치료를 추가했다.
 
치료한지 6개월 후에 관동맥 조영술, 심장 MRI 검사, 운동부하 검사 등 추적 검사를 광범위하고 다양하게 시행해, 대조군과 치료군 사이에 심근 경색 부위의 조직 재생, 심근 수축력의 향상 여부 등을 측정하여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줄기세포를 주입한 치료군에서는 모두 심장수축 기능이 향상됐고, 경색 부위의 심근이 재생됐으며, 괴사된 심근부위에 혈관이 재생되어 심근내 혈류가 좋아졌다. 이 같은 심장기능의 개선으로 운동기능이 향상되는 등 개선 효과가 뚜렸했다.
 
기존의 표준적인 치료를 시행했던 대조군은 6개월 추적 검사에서 구혈율의 변화가 없었던 데 반해, 세포 치료군은 치료전에 비해서 상대값으로 10% 정도 향상된 결과를 보였다.
 
이 같은 결과는 기존의 표준적인 치료를 최대한 실시했으나 더 이상 호전이 없었던 환자들에서, 줄기세포치료를 통해 추가적으로 심장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의 줄기세포 치료법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들에 비해 심근경색증이 발생 후 상당 기간 경과된 심근경색증 환자에서는 치료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 환자군에서의 치료효과를 향상시키기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준비하고 있다.
 
김효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2년 줄기세포 연구를 시작, 안전성이 입증된 약물(G-CSF / GM-CSF)을 이용해 말초혈액으로 끌어모은 골수 줄기세포가 심근과 혈관 손상을 회복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후 초기 줄기세포 치료법의 제한점으로 알려진 관동맥 재협착을 약물방출스텐트의 적용을 통해 극복할 수 있음을 규명했고(2006년 J Am Coll Cardiol지: 임팩트 팩터 9.2) 이번 연구를 통해 최종 완성된 치료법의 효과를 입증했다.
 
한편 지난 2003년부터 개발해 온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에 대한 줄기세포 치료법의 개발 성과는 순환기학 분야 최고 권위지 ‘circulation (impact factor: 11.63)’ 최근호에 게재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