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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두창 잔류면역력, 쉽고 간편하게 측정한다

서울의대 오명돈 교수팀, 백시니아 바이러스 측정법 개발

두창에 대한 잔류면역력에 대한 신뢰성 높고 간편한 측정방법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의대 감염내과 연구팀(대표연구자 오명돈 교수)은 불활성화 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피부반응검사를 통해 두창에 대한 잔류면역력을 쉽게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The Journal of Infectious Diseases’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년 전에 두창백신을 접종 받은 63명과 두창백신을 접종 받은 적이 없는 20명 등 총 83명의 자원자를 대상으로 불화성화 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해 피부반응 검사를 시행했다.
 
이어 피부반응 검사 시행한지 2일째 모든 자원자에게 두창백신을 접종하고, 두창백신 접종 후에 나타나는 피부병변을 관찰해 두창에 대한 잔류면역력의 지표로 이용했다.
 
두창백신 접종 후 8일째 농포가 나타나면 두창에 대한 잔류면역력이 없는 것으로 분류하고, 8일째 피부병변이 빨리 변하여 병변을 중심으로 경결(딱딱해지는 피부반응)이 나타나면 두창에 대한 잔류면역력이 있는 것으로 분류했다.
 
연구결과 30명은 두창에 대한 잔류면역력이 없었으나, 34명은 두창에 대한 잔류면역력을 보였다.
 
19명은 혼합된 형태의 피부반응(indeterminate response)이 나타나서 추가분석에서 제외했다.
 
이 같은 분류를 바탕으로 불활성화 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피부반응검사의 두창 잔류면역력 평가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85%와 97%를 나타냈다.
 
반면 실험실내에서 측정한 다른 면역학적 지표인 중화항체역가와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특이한 T세포 반응은 두창 잔류면역력 평가에 대한 민감도와 특이도가 피부반응 검사에 비하여 좋지 않았다.
 
연구진들은 “두창백신 접종 후 수십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두창에 대한 잔류면역력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평가하는 것은 공중보건학적인 측면과 새로운 백신 개발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연구성과의 의의를 설명하며 “불화성화 시킨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이용한 피부반응 검사는 이러한 잔류 면역반응 평가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