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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출산여성 2명 중 1명 “산후질병 경험”

김종화 교수팀, 출산여성 202명 대상 조사

우리나라 출산여성 중 2명 중 1명은 출산 후 비만, 요통 등의 질병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화 교수팀(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은 출산경험이 있는 202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출산후 유병률을 조사했다.
 
대상자의 자녀수는 1.86명, 초산 평균연령은 27.5세, 둘째아이 출산 평균연령은 29.7세 였으며, 분만방식은 자연분만이 66.8%, 제왕절개가 33.2%였다.
 
조사결과 출산 후 6개월 이내 유병률은 47%(95명)로, 이들 중 산후 새질병이 생긴 경우는 34%(69명)였으며, 기존 증상이 더 악화된 경우도 13%(26명)에 이르렀다.
 
산후질병(복수응답)을 경험한 여성들은 평균 1.9건의 질환을 겪었으며, 비만이 23건으로 가장 많았고, 요통 및 관절통(22건), 요실금 및 변실금(20건)이 그 뒤를 이었다.
 
이어 우울증·치질(각 19건), 빈혈(18건), 치아질환(14건), 변비(13건), 유선염(11건),  갑상선·회음부통증(각 7건), 질이완 및 자궁탈출(4건), 질염·편두통·신우신염(각 1건) 등의 질환이 나타났다.
 
이들 질환 중 갑상선질환, 유선염, 치아질환 등은 비교적 치료를 잘 받았지만, 비만을 비롯해 변비, 우울증, 빈혈, 요실금 및 변실금 등의 치료는 소홀했다.
 
한편 산후조리는 산후조리원(15%)과 시댁(6.5%) 보다는 친정(42%)과 자택(36%)을 선호했다.
 
출산 후 외부로부터 도움을 받는 기간은 1개월 미만이 56%를 차지한 가운데, 1~2개월 37%, 1년 이상 3%, 3~6개월 3%, 6개월~1년 0.6% 순으로 나타났다.
 
산후 건강관리법으로는 미역국 등 양질의 식사가 61%로 가장 높게 꼽혔으며, 한약22%, 운동 10%, 영양제 7%가 그 뒤를 이었다.
 
출산 후 여성들은 비만 등 체형문제(46%)를 가장 걱정했으며, 육아문제 28%, 없다 12%, 산후통 6%, 피임 4%, 다음 출산 3% 순이었다.
 
산욕기가 끝나는 출산후 2개월, 4개월, 6개월후의 체중변화는, 출산 2개월 후 5.3kg이 증가했고, 4, 5개월 후에는 4.5, 4.4kg이 증가했다.
 
한편 조사대상자 3명 중 1명(33%)은 유산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화 교수는 “우리나라 출산여성들의 건강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특히 비만, 변비, 우울증, 빈혈, 요실금 등을 치료하지 않고 저절로 좋아질 것으로 여겨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산후 여성건강을 위협하는 위험한 현상”이라고 지적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