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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급성호흡기감염 증가에 지자체∙기업 ‘폐렴’ 예방 나서

고위험군, 백신 선제 접종으로 예방 필요해

최근 대중교통까지도 실내 마스크가 해제되고 포스트 코로나 일상으로 접어들면서 급성호흡기감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월16일~4월22일)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HAdV), 리노바이러스(HRV),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HRSV) 등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가 최근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입원한 환자도 증가했다. 

특히 폐렴, 인플루엔자 등 중증급성호흡기감염증(SARI) 환자도 꾸준한 증가세에 있다.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 중 하나로 꼽히는 폐렴은 21년 기준 4년 연속 국내 호흡기 질환 사망 원인 1위, 전체 사망원인 3위를 기록하며 폐렴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졌다.

이처럼 폐렴에 대한 위험성이 높아진 가운데 폐렴구균은 국내 성인에서 발생한 세균성 지역사회획득 폐렴 중 약 27-69% 차지하는 가장 흔한 원인균이다. 특히 폐렴구균은 폐렴은 물론 혈액이나 뇌수막을 침투해 수막염과 같은 침습성 질환을 일으킬 수 있으며, 수막염과 같은 침습성 질환의 경우 생존하더라도 신경학적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높은 질환이다.

◆고령층, 만성질환자에 치명적인 폐렴…선제적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

질병관리청이 분석한 국가예방접종 도입 우선순위 설정 및 중장기 계획 수립 보고서에 따르면 65세 이상 연령에서 폐렴은 높은 유병자 수, 사망자 수 및 사망률을 보이며, 사망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18세 이상 만성질환자와 건강한 성인의 폐렴구균 폐렴에 걸릴 확률을 비교한 연구 결과에서도 일반 성인 대비 당뇨병 환자는 2.8~3.1배,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등 만성폐질환 환자에서 폐렴 발병률은 7.7~9.8배, 만성심질환 환자는 3.8~5.1배, 흡연자는 3.0~4.4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 결과를 통해 나타난 바와 같이 고령층, 만성질환자 등 폐렴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고위험군은 폐렴 예방 효과과 확인된 폐렴구균 백신의 선제적인 접종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 특히 13가 단백접합백신은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뿐만 아니라 폐렴 예방효과가 입증된 백신으로 고령층 및 만성질환자에서 접종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기업, 지자체 등 폐렴 취약층 대상 호흡기 질환 예방 위한 접종 지원 확대 노력 펼쳐

대한감염학회(KSID)는 개인의 건강 상태에 따라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KCDC) 역시 ‘생활 속 거리두기 실천 지침’을 통해, 65세 이상 고령자는 폐렴구균 백신 등 필요한 예방접종을 반드시 받을 것을 강조한 바 있다.  23가 다당질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을 통해 접종이 지원되고 있다. 

그러나 13가 단백접합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되지 않고 있어, 보다 효과적인 폐렴 예방을 위해 여러 기업 및 지자체에서 근로자 및 고령 인구를 대상으로 폐렴구균 성인 예방 접종 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있다. 

최근 정읍시에서는 고령화에 따라 증가하는 폐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60세에서 64세의 정읍 시민을 대상으로 13가 단백접합백신 접종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국가필수예방접종에 포함된 폐렴구균 23가 백신이 65세부터 지원되는 것을 고려해 확대된 연령을 대상으로 오는 5월부터 접종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7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는 대상포진 백신도 함께 지원된다. 

폐렴구균 질환은 고령층, 면역질환자 등에서 발병률이 높지만 선제적인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만큼 각 기업 및 지자체의 지원 확대를 통해 호흡기 질환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