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남자-60대 이상’ 발병률 높아

폴립연구회 “증상유무와 발병률 상관관계는 낮아” 밝혀

대장암은 증상유무보다는 나이와 성별이 대장암 발병과 더 상관관계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대한장연구학회 산하 폴립연구회는 지난 2003년 7월부터 2004년 3월까지 국내 11개 대학병원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1만7307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발병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52.3세였으며 남성의 비율은 57.1%, 여성은 42.9%였다.
 
대장내시경을 실시한 결과, 대장암이나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진행성 선종(Advanced adenoma)으로 진단된 사람은 전체의 7.1%, 1227명이었다.
 
또한 대장에 폴립이 있는 경우는 24%인 4199명이었으며, 이중 844명이 2개 이상의 대장폴립을 가지고 있었다.
 
조사대상자를 아무런 증상이 없는 군과 대장암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인 군(증상호소는 중복답변)을 대장내시경을 통해 비교한 결과, 대장암 또는 진행성선종으로 진단된 비율이 증상과 상관없이 비슷했다(표 참조).
 
통계적 분석에서도 증상의 유무가 대장암 진단결과와 의미 있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증상군 및 증상별 진단결과 비교>
 





증 상 구 분

증상비율

대장암, 진행성선종 진단비율


무 증 상

26.2%

6.4%


배변습관변화(변비, 설사 등)

17.9%

5.1%


변이 가늘어짐

21.6%

5.0%


혈    변

19.2%

7.1%


잔변감(변이 남은 듯한 느낌)

20.8%

5.7%


복    통

17.5%

4.6%


대장선종 과거력이 있는 사람

27.9%

6.5%


대장암의 가족력이 있는 사람

23%

7.0%


염증성 장 질환

14.4%

4.8%
 
 
특히 대장암의 연령과 성별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연령을 60세 기준으로 할 경우 60세 이하보다 60세 이상이 2.1배 많았으며, 남성이 여성보다 2.1배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동일 교수(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실시된 비교적 대규모 조사에서 대장암은 나이가 들수록 또한 남성이 여성 보다 많이 발생하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증상과 관련해서는 증상이 없는 경우와 증상이 있는 경우 진단결과 대장암이 비슷한 비율로 나와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50세 이상이 되면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조현미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