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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신체 조직 재생시켜 치료하는 오가노이드, 시장 등장 시기는?

2030년에는 완전한 신체 조직 형태 갖춘 오가노이드 등장 전망… 제작의 불안정한 프로토콜 극복해야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글로벌 심포지엄 ‘새로운 시대의 과학, 오가노이드’ 개최

오가노이드 연구의 현황을 살펴보는 글로벌 심포지엄이 열렸다. 국내 대표적인 오가노이드 연구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2030년에는 완전한 신체 조직의 형태를 갖춘 오가노이드가 등장할 것이라 밝혔다.


오가노이드는 인간 장기의 복잡한 구조와 기능성을 모방하기 위해 제작된, 실제 장기의 기능이 분화된 세포와 줄기세포가 장기의 구조를 재현하며 공존하는 3차원 배양체이다. 최근 미국 FDA의 동물실험의무화 조항 삭제와 함께 유망한 동물대체시험법 중 하나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 오가노이드 전문 신약개발 혁신 기업인 ㈜오가노이드사이언스(대표 유종만)은 매년 오가노이드 심포지엄을 열어 오가노이드의 최신 동향을 다루고 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3월 29일, 판교 차 바이오 콤플렉스에서 올해로 6회를 맞는 글로벌 오가노이드 심포지엄 ‘ODC 2023’을 ‘새로운 시대의 과학, 오가노이드’라는 제목으로 개최했다.

특별히 코로나 이후 세계 바이오텍 기업들과의 산업 확장을 목표로 글로벌 심포지엄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는 주최 추산 600~700명에 따르는 관람객이 찾아 붐볐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오가노이드의 활용을 다룬 4개의 세션 ‘오가노이드 공학’, ‘오가노이드와 공간생물학’,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오가노이드 기반 정밀의료, 종양생물학’에서 총 19명의 연자가 참석해 강연을 진행했다.


그중 세 번째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세션은 본격적인 강연 진행에 앞서 대한의사협회 김수철 이사의 축사로 시작됐다. 

김수철 이사는 축사에서 “사람의 줄기세포로 기관을 재생산하는 오가노이드는 생물학적, 의학적 관점에서 혁신적인 기술이다. 동물실험의 윤리적인 문제에서 자유로울 뿐 아니라, 동물 모델과 실제 사람에게 적용되는 것에서 오는 차이를 극복할 수 있다. 수고에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신약 개발과 한국의 의학산업 발전을 위해 연구에 힘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이경진 CTO(최고기술책임자)는 회사의 재생치료제 플랫폼에 대해 전반적으로 소개하며, “2030년에는 완전한 신체 조직을 제작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ATORM 플랫폼’은 결장, 침샘, 간, 자궁내막의 파이프라인을 갖고 있으며, 그중 결장에 대한 ATORM-C 플랫폼이 가장 많이 연구가 진전된 상태다. 이경진 CTO는 ATORM-C의 임상적 발전을 위한 가속 전략과 함께 2~3개월 내 사람 대상 임상 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마운트시나이 병원에서 온 루이스 코헨 박사, 마크 실버버그 박사가 각각 크론병과 소화기질환에 대한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세의대 임재열 교수는 침샘암 치료를 위한 침샘 오가노이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3개의 침샘의 구조에 따른 각각의 오가노이드 제작에 있어 여러 가지 조직 구성 및 발현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시행착오를 걸치며 신체 조직과 유사한 오가노이드를 제작하게 된 내용을 상세히 소개했다.

한양의대 이상훈 교수는 파킨슨 병 치료를 위한 중뇌 조직 오가노이드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역시 제작에서 어려움이 있었지만, 2D에서 3D로 바꾼 줄기세포 조직을 활용해 안정적인 도파민신경세포 분화를 일으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오가노이드는 유망한 기술이지만 여전히 안전성과 재생산성, 특히 불안정한 프로토콜이 문제로 제기되고 있었다.

한편, 독일 바이오플랜타 주식회사의 안드레 절스 CEO는 그의 강연에서 “오가노이드의 중요한 마일스톤은 이미 모두 성취됐다. 2028년에는 시장에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약 분야에서 오가노이드의 활약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