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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민주당과 간호법 관에 넣고 묻자”는 의협?…금도 벗어난 행태

간협 “저열한 ‘관 매장 퍼포먼스’ 중단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대한간호협회는 28일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통탄할 일이 벌어졌다. 의사협회가 더불어민주당과 간호법을 관에 넣고 삽으로 묻는 만행을 저질렀다”면서 “국가의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매장하는 퍼포먼스는 민주주의 자체를 부정하는 일이다. 의사협회는 민주주의와 헌법을 부정하는 초법·탈법 집단인가?”라며 의사협회의 금도를 벗어난 행태를 비판했다.


대한간호협회의 이 같은 질타는 지난 21일 광주시의사회가 정기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호법 등을 관에 넣고, 삽으로 흙을 퍼서 묻는 퍼포먼스를 벌인데 따른 것.


대한간호협회는 이어 “간호법도 관에 넣어 삽으로 흙을 퍼서 묻어버리겠다는 발상은 또 어디서 나온 것인가? 의사협회에게는 대한민국 50만 간호사들이 그리도 우습고 만만한가?”라고 따져 묻고,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이라는 민심을 외면하는 의사협회의 특권의식과 오만함에 소름이 돋는다. 정작 관에 넣어 묻어야 할 것은 바로 의사협회의 알량하고 저열한 특권의식”이라며 의사협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대한간호협회는 또 “지난 22일 우리는 간호법은 부모돌봄법임을 천명하고, 의사협회에 TV공개토론을 제안한 바 있다”면서 “이에 대해 의사협회는 간호협회가 ‘부모팔이’마케팅을 벌인다며 막말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의사협회는 할 말과 못할 말을 구분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의사협회는 심지어 우리가 제안한 TV공개토론을 수용하는 대신에, 토론주제를 바꾸면 응하겠다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밥상 차려놓고 같이 먹자고 했더니, 밥상 뒤엎으며 상 다시 차리라’는 막무가내와 다름없다”고 꼬집고, “의협의 수준이 고작 이 정도인가. 의협은 예의범절부터 다시 배워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간호협회는 또 의사협회의 이런 행태를 예상 못한 것은 아니라면서, “정치권에 로비 해놓고, 적당히 삭발, 단식 투쟁하는 모양새를 연출하며 ‘의사 수 증원, 의대정원 확대’ 논의 등 의료시스템 현안들을 뭉개온 의협의 구태와 특권의식이 지켜보기에 딱한 수준”이라고 질타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우리나라 대다수 의사들은 선량하며 양심 있게 묵묵히 인술을 펼치며 살아가는 이들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양심 있게 인술을 펼치는 의사들의 침묵이 의사협회와 수뇌부 몇몇의 구태의연·막무가내·정치권 로비·인권무시 행태의 동력이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한간호협회는 “양심 있는 의사들이 이제 그 침묵을 거두고, 떨쳐 일어나 의사협회의 금도를 벗어난 행태를 저지할 때가 되었다”면서 “부디 민심과 천심을 읽을 줄 아는 선량한 의사들의 용기만이 국민들에게 용서받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끝으로 “▲의사협회는 더 이상 정치권 로비에만 골몰하지 말고 ▲저열한 퍼포먼스로 국민들에게 더 손가락질 받지 말고 ▲의료시스템 개선을 논의하자는 대한간호협회의 제안에 ‘토론주제 바꾸자’며 회피하지 말고 ▲하루빨리 국민들이 마련해준 공개토론장으로 나오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