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모바일 ‘혈당관리’ 효과·만족 높다

강남성모 이승환 교수팀, “당화 혈색소 감소 효과” 보고

당뇨폰과 유선 인터넷을 이용한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가 당화 혈색소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 병원 이승환(내과학교실) 교수팀은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무선 당뇨폰 및 유선 인터넷을 이용해 당뇨병 환자의 혈당관리를 시도한 결과, 만족도 및 효과가 높았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해당 연구를 위해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외래를 방문한 당뇨병 환자 70명을 대상으로 당뇨폰 이용군과 인터넷 이용군으로 각각 35명씩 분류해 12주 동안 추적 관찰했다.
 
자가 혈당을 측정한 후 당뇨폰 이용군의 경우 당뇨폰으로 결과를 인터넷 홈페이지로 전송했고, 인터넷 이용군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결과를 입력하도록 했다.
 
입력한 혈당을 토대로 당뇨폰 이용군은 2주 마다 권고 사항을 휴대폰 문자 메시지로 보내고, 인터넷 이용군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했다.
 
권고 사항은 혈당 조절 양호 및 불량, 공복혈당의 상승, 식후 혈당의 상승, 식사 요법과 운동 요법 등이었다. 
 
또한 추적 기간동안 경구 혈당 강하제나 인슐린 등의 치료약제 변경은 없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대상 환자들의 내원 당시와 12주 후의 당화혈색소를 각각 측정해 비교했다.
 
그 결과 당뇨폰 이용군과 인터넷 이용군 모두에서 평균 당활혈색소가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2주 후에 당뇨폰 이용군에서 평균 당화 혈색소가 7.5%에서 6.8%로 유의하게 감소했다.
 
인터넷 이용군의 경우 12주 후 평균 당화혈색소가 8.0%에서 6.9%로 유의하게 감소됐다.
 
두 이용군 간에 당화혈색소의 감소효과는 유의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 이용에 대한 ‘만족도’ 및 혈당 검사, 의사의 권고 사항에 따른 ‘순응도’는 당뇨폰 이용군에서 각각 80%, 76.4%였으며, 인터넷 이용군에서는 각각 79.2%, 82.7%로 나타났다.
  
이승환 교수는 “최근 혈당 측정이 가능한 당뇨폰이 개발되고 상용화 됨에 따라 당뇨폰이 혈당관리에 미치는 효과를 알아보고자 유선 인터넷을 통한 혈당 관리의 효과와 비교 분석을 시도했다”며 연구의의를 밝혔다.
 
아울러 “연구결과 두 군간의 연령 및 성별, 당뇨병 이환기관, 당뇨병 치료법, 체질량 지수, 혈압, 당화혈색소, 공복 혈당 등에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며 “무선 당뇨폰과 유선 인터넷을 통한 혈당 관리는 당화 혈색소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최지현 기자([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