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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피부근염 환자 43% ‘간질성 폐질환’ 동반

한양의대 유대현 교수팀, ‘주요사망원인’ 밝혀


피부근염을 앓고 있는 국내 환자의 43%에서 간질성 폐질환이 동반됐으며, 이는 사망의 주된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보고됐다.

 
한양의대 유대현(류마티스병원 내과학교실) 교수팀은 대한류마티스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국인 피부근염과 다발성근염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이라는 주제논문을 통해 이 같이 발표했다.
 
이번 연구와 관련, 유대현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05년까지 한양대병원을 방문한 환자 중 Bohan and Peter’s criteria를 만족하고, 피부근염 및 다발성근염으로 진단받은 환자 93명을 대상으로 임상적 특징을 평가했다.
 
그 결과 피부근염을 앓고 있는 환자 43%에서 간질성 폐질환이 동반됐고, 이 가운데 47.1%는 진단 시 증상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항 Jo-1항체 양성 소견을 보인 환자(4.2%) 모두가 레이노 현상을 보임과 동시에 간질성 폐질환이 동반된 것으로 조사됐다. 
 
CT상 가장 흔한 소견은 ground glass attenuation and reticulation로 60%를 차지했다.
 
사망한 환자는 총 9명(11.3%)으로, 그 원인은 간질성 폐질환의 악화로 인한 호흡부전(66.7%) 및 패혈증(22.2%), 암(11.1%) 순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피부근염 및 다발성 근염 환자에게서 가장 흔한 증상은 ‘근위부 쇠약과 통증’(87.3%)이었으며, 이 증상을 앓는 45.6%가 2개월 이내의 급성 또는 아급성 양상으로 발현한 것으로 보고됐다.
 
또한 83.5%의 환자가 ANA 양성 소견을 보였고, 그 중 specled pattern이 56.1%로 가장 흔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서 환자들의 평균 연령은 47±14세였으며, 여성의 비율이 77.2%로 높았다.
 
다발성 근염과 피부근염 중 피부근염이 77.3%로 더 많았고, 환자 13.8%에서 악성종양이 진단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첫 증상 발현에서부터 진단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7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대현 교수는 “피부근염과 다발성근염은 비교적 드물고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라고 전하며 “이번 연구를 통해 호흡기적 증상 없이도 간질성 폐질환이 비교적 흔히 동반돼 사망의 가장 큰 원인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지현 기자(jhchoi@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