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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IT

‘의료용 로봇’ 개발 시급…인프라 부족

국제 의료 시장 겨냥해 적극적인 개발의지 보여야

국내 의료용 로봇의 연구개발을 위해 적극적인 개발의지를 보이는 기업의 출현과 국가적 차원에서의 연구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양의대 신경외과 교수이자 차세대 지능형 수술시스템 개발센터 소장인 김영수 교수는 대한병원협회지 최근호에서 ‘의료용 로봇의 현재와 미래’ 발표를 통해 이같이 전했다.
 
김 교수는 “의료용 로봇은 개발비가 많이 드는데 비해 국내 시장은 극히 제한적이어서 일반 기업의 참여가 아주 저조하다”고 전하고 “따라서 국제 의료시장을 겨냥한 적극적인 개발의지를 보이는 기업의 출현과 국가적 차원의 연구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현재 로봇 개발사업에서 하드웨어 분야는 일본이 경쟁력이 높으며 소프트웨어 분야는 미국이 앞서나가는 추세다.
 
독일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분야 모두에서 상당한 연구개발 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 세 나라가 의료용 로봇 시장의 핵심 주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의료용 로봇은 일반적인 지능형 로봇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지능형 로봇은 주위의 상황을 인식해 스스로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 판단해 행동하는데 반해 의료용 로봇은 자체적인 판단의 범위가 아주 제한적이며 의사에게 적절한 정보 제공 및 수술을 보조하는 기능을 맡는다.
 
역사적으로 최초의 의료용 로봇은 1985년 산업로봇인 PUMA 560을 이용한 생검로봇 시스템이며 이후 프랑스의 benabid 팀은 뇌정위 수술 시 뇌 내에 전극 삽입술을 도와주는 ‘Neuromate’를 개발했다.
 일본은 다빈치 시스템과 유사하게 작동하는 ‘Neubot’를 개발했으며 캐나다의 Surtherland 교수는 우주 공간에서 뇌수술을 가능하도록 하는 원격 신경외과 수술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도 내시경 수술 로봇 및 임상교육을 위한 로봇도 개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몸 속 심부의 환부를 수술할 때 경피적 미세침습수술을 보조하는 시스템인 ‘양방향 방사선 투시기 로봇 시스템’이 지난 2005년 개발된 바 있다.
 
한편 미래 의료용 로봇의 향방에 대해 김 교수는 “현재의 다빈치 로봇은 의사가 주 로봇에서 손잡이를 움직일 때 실제로 종 로봇의 팔에서는 이 움직임을 느끼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면서 “종 로봇 수술 팔의 작동시 발생되는 힘을 주 로봇의 손잡이에 반영해 실제감을 느끼게 해주는 햅틱 시스템이 다양한 각도에서 개발 중에 있어 향후 의사가 수술 시 직접 환부를 만지는 기분을 느끼면서 수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