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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국민 40% 황사로 건강악화…기도질환 많아

심혈관-안구질환도 늘어…산화손상지표 증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4명이 황사로 인해 건강피해를 입은 경험이 있으며, 기도질환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황사기간 중 산화손상지표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단국의대 예방의학교실 권호장 교수에 의뢰해 진행한 ‘황사에 의한 건강위해도지표기술 개발’과 관련, 국민의 황사 인지도 및 역학조사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난 2002년 6월부터 2005년 5월까지 36개월간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황사로 건강피해를 경험한 경우가 40.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으며, 황사기간 중 병·의원을 방문하는 환자(3일 이동평균 기준)는 하기도질환과 상기도질환이 각각 19.8%과 13.0%을 차지했으며, 이어 심혈관질환 8.0%, 안구질환 6.2%이었다.
  
또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황사의 산화적 손상을 통해 건강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산화손상은 체내 산소대사 과정의 부산물인 유해산소가 세포막을 형성하는 주성분인 지질의 과산화현상을 일으켜서 세포막을 파괴하고 신호전달 체계를 망가뜨리거나 적혈구를 파괴하는 현상이다.
 
황사 직후와 일주일 후 초등학생 43명의 소변 내 MDA(Malondialdehyde) 농도는 3.4㎛ol/L에서 2.73.4㎛ol/L로 감소했으며, 8-OhdG(8-hydroxydeoxyguanosine)도 43.3ng/ml에서 23.0ng/ml으로 낮아졌다.
 
권호장 교수는 “황사의 건강영향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패널(연구대상)을 구성해 황사기간 동안 폐기능, 호흡기증상, 생체지표 등의 측정이 필요하다”며 “황사 관련 연구결과를 과학적으로 평가해 국민들에게 전달함으로서 황사에 대한 위해도를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는 건강위해도 교류방법 개발을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의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황사에 의한 건강위해도지표기술 개발’의 최종목표는 황사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것으로 정부지원금 8억5백만원이 투입됐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