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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하이브리드 소아심장술, 국내 ‘첫 성공’

서울아산병원 윤태진 교수팀, 미숙아 생존율 높여

국내에서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소아심장수술이 성공을 거둬, 복잡심기형 미숙아의 치료에 새로운 발판이 마련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외과 윤태진 교수와 소아심장과 김영휘 교수는 최근 삼첨판폐쇄와 대혈관 전위의 동반 기형을 앓고 있던 생후 2주된 복잡심기형 아기에게 3가지 동시수술기법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기법 심장 수술을 실시하여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국내 처음으로 수술에 성공한 장모 아기는 수술 당시 체중이 2.1kg에 불과한 미숙아이면서 괴사성 장염이 의심되는 매우 위험한 상태였다.
 
삼첨판폐쇄와 대혈관전위의 동반기형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총 3단계에 걸친 수술을 받게 되는데, 윤 교수팀은 하이브리드 수술방법을 이용해 지난해 11월 장모 아기의 1단계 수술을 시행했다.
  
1단계 수술은 소아심장과와 소아심장외과 협진을 통해 먼저 제한없이 흘러나가는 폐동맥에 대해 양쪽 띠조임술을 시행하고 동맥관을 유지하기 위한 동맥관 스텐트 삽입, 그리고 머리로 올라가는 혈류의 제한을 없애는 폐동맥-무명동맥 역행성 단락술로 진행됐다.
 
1차 하이브리드 수술의 성공에 이어 올 5월 실시한 2차 수술은 1차 수술에서 시행했던 위의 모든 것들을 제거하고, 전신으로 흐르는 혈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기 위해 대동맥궁 재건술 및 폐동맥-대동맥 문합술, 상대정맥-폐동맥 문합술 등을 시행됐다.
 
장모 아기는 안전한 예후 관찰기간인 5주가 지난 현재 매우 양호한 회복보여 지난 6일 최종 퇴원해 통원치료를 받고 있으며, 아무런 합병증 없이 체중이 5.7kg까지 늘어나 정상적인 발육과 성장을 보이고 있다.
 
윤태진 교수는 “고위험 복잡심기형 환자에게는 기존 수술방법인 노우드타입 수술을 시행되는데, 수술 생존율은 10% 이하에 불과했다”며 “하이브리드 수술방법은 기능적 단심증 및 전신유출로 협착을 가진 복잡심기형 소아심장환자 중에서도 미숙아, 저체중, 다장기 부전 등의 요인으로 수술위험도가 높은 환자들에게 시행이 가능할 뿐 아니라 그 성공률 또한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수술의 성공으로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복잡심기형 소아심장환자들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법를 제시하는 의미 외에도 태아초음파로 심장 기형을 진단 받은 태아의 인공유산을 막고 출산을 장려할 수 있게 되는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2006-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