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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CPE 감염증, 2021년 1만4769건 발생…과반이 ‘수도권’서 발생

지난해 발생한 CRE 감염증 중 63.4%는 CPE 감염증
CPE 감염증 환자 10명 중 8명은 60세 이상의 고령층

CPE 감염증의 지역 분포 특성을 고려해 주요 관리지역 또는 의료기관을 선정하거나, 전파 양상 추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질병관리청이 주간 건강과 질병 제15권 제33호에 실린 ‘2021년 국내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증의 신고현황’ 보고서를 통해 2021년 국내 CRE 감염증 신고 현황과 CPE 감염증의 시도별 카바페넴분해효소 분포 현황을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1년 총 1067개 의료기관에서 2만3311건의 CRE 감염증이 신고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9년 1만5369건(831개 의료기관), 2020년 1만8113건(938개 의료기관) 이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57.3%(1만3362건)로 여성 42.7%(9949건)보다 많았으며, 연령별로는 70세 이상 61.4%(1만4307건), 60대 19.7%(4587건), 50대 10.2%(2372건) 순으로 많았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 42.0%(9786건), 상급종합병원 40.5%(9442건), 요양병원 10.2%(2383건), 병원 6.5%(1512건) 순으로 신고됐다. 이 중 요양병원에서 신고된 건수는 2019년 7.0%, 2020년 8.2%, 2021년 10.2%로 매년 증가 추세를 기록했다.

2021년 CRE 감염증 사례조사서에 보고된 분리균의 경우 전체 2만2925건 중 ‘K. pneumoniae’가 68.6%(1만572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E. coli’ 14.3%(3280건), ‘Enterobacter spp’ 8.4%(1930건), ‘C. freundii’ 2.6%(586건), ‘Koxytoca’ 1.3%(290건)로 확인됐다. 

2019∼2021년 상위 분포 5가지 균주는 동일했으며, ‘K. pneumoniae’는 2021년 68.6%로 2019년 대비 8.2%p 증가했고, ‘E. coli’는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 2021년 CPE 감염증은 717개 의료기관에서 1만4769건이 확인돼 CRE 감염증 중 63.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2019년 57.8%(8887건), 2020년 61.9%(1만1218건) 이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21년 CPE 감염증 신고서에 보고된 카바페넴 분해효소 1만4320건 중 KPC가 76.2%(1만914건)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NDM 19.7%(2822건), OXA 2.9%(419건) 순으로 조사됐다.

2019∼2021년 상위 분포 3가지 유전자형은 동일했으며, KPC는 2021년 76.2%로 2019년 대비 7.7%p 증가했고 NDM은 최근 3년간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1년 CPE 감염증 신고서를 통해 보고된 카바페넴분해효소 1만4320건 중 시도별 분포는 서울 25.9%(3715건), 경기 18.9%(2704건), 부산 9.7%(1395건) 순으로 집계됐다.



권역별 분포는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이 53.4%, 경남권(부산·울산·경남) 18.2%, 경북권(대구·경북) 13.4%, 호남권(광주·전북·전남) 7.6%,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 4.3%, 강원 2.1%, 제주 0.9% 순으로 나타났다.

카바페넴 분해효소 유전자형별로는 KPC(1만914건)의 경우 서울 23.1%(2524건), 경기 19.3%(2105건), 대구 11.1%(1211건) 순으로 많았고, NDM(2822건)은 서울 34.2%(964건), 인천 18.2%(514건), 경기 17.5%(495건) 순으로 발생했다. OXA(419건)는 서울 37.5%(157건), 경기 18.6%(78건), 전북 10.7%(45건) 순으로 많았다.



연구팀은 이에 대해 “2021년 시도별 CPE 감염증 과반(53.4%)이 수도권에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수도권에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이 다수 분포해 절대적인 신고 수가 많고, 의료기관 간 환자 전원이 집중되는 것 등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바페넴분해효소 유전자형에 따라 시도별 CPE 감염증의 지역 분포는 다르게 나타났다”라며 “CRE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으로 CPE 감염증의 지역 분포 특성을 고려해 주요 관리지역 또는 의료기관을 선정하거나, 지역별 CPE 감염증 전파 양상을 추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CRE 확산 속도를 늦추고 예방하려면 CRE 감염증 감시체계 강화, CPE 감염증 역학조사 및 추가 전파 차단, 의료기관 감염관리 지도 등의 지속적 추진과 의료기관의 감염관리 교육 강화, 환자 및 병원체보유자 대상 접촉주의 준수, 물품·환경 관리, 항생제 사용 관리, 능동감시 확대 등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 감염증은 카바페넴계 항생제 중 최소 한 가지 이상에 내성인 장내세균속균종에 의한 감염 질환이다.

요로감염, 폐렴, 패혈증 등 다양한 감염증을 유발하고, 카바페넴계 외에도 여러 계열 항생제에 내성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제한적이며, 특히 항생제 사용력, 중환자실 입원력, 기저질환, 침습적 시술 또는 인공호흡장치 사용력 등이 있는 경우 감염 위험이 높다. 아울러 현재 제2급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