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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출혈 환자, ‘적극적 재활치료’가 삶의 질 높인다

김상현 교수 “조기 재활 및 재발 요인 관리해야”

뇌출혈은 뇌혈관이 파열돼 출혈이 생기는 대표적인 뇌혈관 질환이다. 뇌세포가 손상되기 때문에 반신마비, 사지마비, 감각저하, 극심한 두통, 삼킴저하 등 심각한 장애를 동반한다. 후유증을 최소화하려면 적극적인 재활치료가 중요하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재활의학과 김상현 교수의 도움말로 ‘뇌출혈 재활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뇌출혈은 대부분 고혈압 때문에 발생한다. 뇌 조직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이 고혈압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혈관 벽이 약해진다. 

이때 과도한 흥분이나 정신적 충격, 과로 등을 이유로 혈압이 높아지면 약해진 혈관 벽이 터져 뇌출혈이 발생한다. 그 외 당뇨, 고지혈증, 담배 등이 큰 위험요인이다.

김상현 교수는 “뇌출혈 환자들은 한순간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장애를 갖게 돼 무력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으나 재활치료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의 치료 의지와 의료진에 대한 믿음”이라고 말했다.

뇌출혈 처치 후 환자의 신경학적 증세가 48시간 이상 악화하지 않을 때부터 재활치료를 시작한다. 

먼저 MRI 검사로 환자 상태와 회복 가능성을 판단하고 환자 맞춤형 재활치료 계획을 세운다. 이후 움직이는 능력, 인지기능, 삼킴기능 등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고 손실된 부분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우선 마비된 사지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서고 걷는 연습을 하는 ‘동작 치료’를 시행한다. 또,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옷을 입거나 양치, 물건 잡는 연습과 상지 기능의 향상을 돕는 ‘작업 치료’를 시행한다. 

‘삼킴 장애’ 치료를 위해 구강운동, 삼킴운동을 시행하며, 삼킴장애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폐렴, 영양부족, 탈수 등에 대한 치료도 병행한다.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 ‘인지치료’와 ‘언어치료’도 시행한다.

최근에는 경두개 자기자극술(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 로봇재활, 강제유도 운동치료 접근법(Constraint Induced Movement Therapy) 등이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두개 자기자극술은 뇌피질에 자기장 자극을 주어 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신경 기능 회복을 유도하는 재활치료다. 로봇재활은 착용하는 보행 보조 로봇을 통해서 하지 기능 회복을 돕는다. 강제유도 운동치료 접근법은 팔 마비가 있는 경우 팔걸이와 장갑 등으로 덜 손상된 팔을 고정해 손상된 팔의 사용을 유도한다.

김상현 교수는 “재활치료는 뇌 손상으로 손실된 부분에 대한 치료이기도 하지만, 환자의 사회생활을 돕는 심리적 치료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뇌출혈은 재활치료를 빠르게 시작할수록 예후가 좋으므로 조기 재활하는 것이 좋다. 또,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담배 등 뇌출혈 재발 요인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