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의 보험약 낙찰계약 결과가 무려 95%이상 덤핑되는 등 상상을 초월한 원가이하 낙찰이 수두룩 했던 것으로 나타나 도매상의 ‘무책임론’과 제약사의 ‘사주설’이 맞물리면서 공급여부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매업계에 따르면 보훈병원의 보험약 낙찰계약 결과, 당뇨병치료제 ‘글리메드’(일양약품:보험약가 276원)가 14원으로 94.9%, ‘하루날’(야마노우찌:보험약가 1,274원)이 97원으로 92.3%, 고혈압치료제 ‘자니딥’(LG생명과학:보험약가 630원)이 73원으로 88.4%, ‘솔레톤’(CJ:보험약가 274원)이 139원으로 49.2% 덤핑된 약가로 계약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보훈병원 입찰에서는 제네릭은 물론 오리지널 제품까지 무차별 덤핑이 이루어져 과연 도매업소들의 상도의가 떨어질 때 까지 갔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어 공급여부가 주목된다.
보훈병원 입찰 결과가 심각한 덤핑으로 얼룩졌지만 이면에는 덤핑 낙찰·가로채기의 1차 주범이 도매업소에 책임이 있으나 그동안 이러한 행위를 묵인한 공범인 제약회사들도 2차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도매업계 일각에서는 도매업소들이 무차별 덤핑행위에 나선 것은 제약회사의 비호 나 사주 없이는 불가능 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사태의 심각성이 제기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제네릭도 아닌 오리지널 제품까지 무차별로 덤핑 낙찰 된 것은 해당 제약회사의 지원 없이는 절대 어렵다는 점에서 덤핑 도매업소와 제약회사를 공범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제약업계 일각에서 ‘덤핑도 영업전략’이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으나 이는 말도 안되는 무책임한 행동이며, 무차별 덤핑으로 유통질서를 근본적으로 흔드는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다.
현재 드러난 덤핑 낙찰결과는 빙산일각 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며, 무차별 덤핑날찰되어 계약된 보험약들이 보훈병원에 정상적으로 납품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공급파동 마저 우려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