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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녹십자, AI치료제 ‘페라미비르’ 국내 공급

바이오크리스트사 개발, 1회 주사로 강력한 효과 발휘

녹십자(대표 허일섭)가 기존의 ‘타미플루’에 비해 효과가 훨씬 강력한 AI 치료제를 국내에 공급한다.
 
녹십자가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게 될 새로운 AI 치료제는 미국 바이오크리스트(BioCryst/대표 찰스 벅(Dr. Charles E. Bugg, Ph.D.))가 개발해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페라미비르(Peramivir).
 
녹십자는 12일 녹십자 본사인 목암빌딩에서 양사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페라미비르’의 국내 임상 및 독점 공급과 관련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녹십자는 바이오크리스트가 미국, 동남아 등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페라미비르’ 임상시험과 더불어 국내에서 ‘페라미비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실시하고, 바이오크리스트의 미국 FDA 허가 절차와 동시에 국내에서 허가 절차를 밟아 국내 시장에 독점 공급하게 된다.
 
‘페라미비르’는 1회 주사만으로 ‘타미플루’를 5일 동안 경구 투여했을 때와 동등 할 만큼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뿐만 아니라, ‘타미플루’ 등 기존 AI 치료제에 내성을 가진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탁월해 현재 ‘타미플루’가 독점하고 있는 전세계 AI 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판도를 형성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약이다.
 
특히, 전세계적으로 AI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각국이 이에 대한 다각적인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는 가운데 ‘페라미비르’는 AI 치료제 부족 문제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미플루’는 식물에서 원료를 추출하기 때문에 원식물 확보에 한계가 있고 합성과정이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페라미비르’는 원료 확보에 문제점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합성 과정이 간단하고 단시간 내에 생산이 가능해 언제든지 필요한 양만큼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5일간 투여해야 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페라미비르’는 1회 주사용이기 때문에 보다 경제적으로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AI 치료제 비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라미비르’는 ‘타미플루’와 마찬가지로 체내에서 바이러스 감염을 확산시키는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를 억제함으로써 AI에 대한 예방 및 치료 효과를 발휘한다. 하지만 캡슐로 만들어진 ‘타미플루’와 달리 혈류에 직접 유입시키는 주사제로 개발되어 ‘타미플루’보다 신속하고 강력한 치료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녹십자 관계자는 “미국 FDA는 AI 대유행이 우려됨에 따라 지난 1월 ‘페라미비르’에 신속심사 자격을 부여, 집중심사를 통해 허가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승인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을 대비하여 허가 이전이라도 ‘페라미비르’의 비축을 검토하고 있다”며, “2년내 미국 FDA의 승인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 시 1천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AI 치료제 시장의 상당 부분을 녹십자가 점유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페라미비르(Peramivir)’는 미국 버밍행에 위치한 바이오크리스트 파마슈티컬스(BioCryst Pharmaceuticals, Inc)가 개발해 현재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Avian Influenza) 치료제이다.
 
인풀루엔자 바이러스의 뉴라미니다제(neuraminidase) 효소 억제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인플루엔자의 예방 및 치료를 위해 개발되고 있으며, A형 인플루엔자 ∙ B형 인플루엔자 ∙ 조류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타미플루’ 등 기존 치료제에 내성을 획득한 치명적인 아형 인플루엔자에 대해서까지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복제되고 인체에 감염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뉴라미니다제라는 효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페라미비르’는 이 뉴라미니다제를 억제함으로써 조류인플루엔자를 비롯한 각종 인플루엔자에 대해 강력한 항바이러스 효과를 발휘한다. 지금까지 연구결과에 따르면 ‘페라미비르’를 1회 주사했을 때 기존의 경구용 치료제를 5일간 복용했을 때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FDA는 이에 대한 대비책으로 ‘페라미비르’에 대해 신속심사 지위를 부여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신약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