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5 (일)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코로나 2년째, 외국인환자 소폭 상승 ‘회복세’

지난해 외국인환자 14.5명, 2020년 대비 2.8만명 증가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환자가 전년대비 2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1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는 14만 5000명으로, 2020년 11만 7000명에 비해 2만 8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환자 수는 2009년 이후 300만명(302만)을 넘어섰다.


2020년 외국인환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19년 대비 76% 급감한 바 있다(2019년 49만 7474명 → 2020년 11만 7069명 → 2021년 14만 5842명).


환자 국적별로 보면 2021년 기준으로 미국>중국>베트남>몽골>태국>러시아 순으로 많이 방문했으며, 미국과 베트남 등 대부분의 국가는 2020년에 비해 회복세로 돌아섰으나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라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던 중국과 일본은 2021년에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2019년 5만 8000명에서 2020년 1만 8000명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 2만 8000명으로 전년대비 60.5%가 증가해 2019년의 절반 수준으로 회복됐고, 베트남은 2019년 1만 5000명에서 2020년 5500명으로 감소했으나 2021년 1만명이 치료를 위해 방문하면서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몽골과 태국도 각각 전년대비 49.9%, 20.5% 증가했다.


반면 회복세를 보이는 타 국가들과 달리 2012년 이후 매년 1위를 차지하던 중국은 2019년 16만 2000명에서 2020년 3만 1000명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81.9%), 2021년에도 2만 8000명으로 2020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일본도 2019년 6만 8000명에서 2020년 1만 4000(△79.4%)으로 2021년에는 더욱 감소해 3300명 방문에 그쳤다.


진료과목을 보면 내과가 4만 800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의 26.4%를 차지했으며, 이어 건강검진, 성형, 피부과 순이었다.


내과는 2019년 19.2%(11만 3442명)에서 2020년 21.6%(2만 9094명), 2021년 26.4%(4만 7930명)으로 전체 진료과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증가했고, 2019년 대비해 42.3%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검진은 2019년 전체 환자의 9.2%(5만 4000명)인 4위에서 2020년 3.6%(4848명)으로 하락했다가 2021년 10.1%(1만 8000명)로 2위를 차지해 환자 수는 전년대비 278.9%의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2019년과 비교하면 33.9%의 수준으로 회복됐다.


성형, 피부과는 2019년 전체 진료과에서 각각 15.3%, 14.4%를 차지했으나 2019년 대비 18.4%, 14.1%에 머무르며 타 진료과에 비해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


국적별로 베트남과 태국이 성형외과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반면, 이를 제외한 미국, 중국 등 대다수의 국가에서는 내과와 건강검진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진흥원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감염의 위험성 및 국가 간 이동제한 등으로 전반적인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 축소가 불가피했으나 2021년부터는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 아직 종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기에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국가별 출입국 제한 및 백신접종률 등에 따라 회복세에는 차이가 존재하며, 국경제한을 완화하는 베트남, 태국 등의 국가들은 상승세가 빠른 반면, 중국과 일본 환자 수는 최근 2년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팬데믹 기간 동안 기존 피부·성형외과 비중은 줄어들었으나, 건강검진 환자 비중이 높아지는 등 진료과의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대다수의 국가들에서 국경제한을 완화함에 따라 2022년도는 환자의 국가 간 이동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팬데믹으로 인해 변화한 환경에 신속한 대응을 통해 팬데믹 이전 수준의 회복을 더욱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