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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내과醫 “비대면 진료 독단적 강행 강력 규탄”

의학적으로 안정된 환자는 동네의원 전원해야…
의료전달체계 무시, 오로지 병원 수익의 극대화를 위한 수단 비판

대한내과의사회가 최근 비대면 진료를 본격 확대하겠다는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을 두고 “사회적 합의 없이 독단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강행한다”며 강력 규탄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과의사회는 30일 성명을 통해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이 비대면 진료를 재진환자 대상으로 시행한다는 보도를 접한 내과 의사들은 충격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의사회는 “현 코로나19 사태를 직면한 의료계는 국가적 재난 상황을 극복하고자 모든 역량을 다해왔고, 이를 위해 한시적인 코로나 확진자 대상 비대면 전화 진료 처방을 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시대의 비대면 원격진료에 대한 관심과 도입에 대한 여론이 기대를 받았지만 현재 의료계를 비롯한 사회각층의 의견을 조율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가 진행 중인 상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 위원회에서는 원격의료와 관련 정부, 의료계, 시민단체, 산업계, 법조계와 의견을 나눴고 지난 5월에는 대한의학한림원과 공동으로 세미나를 주최해 의견을 수렴 조율 중이다.


대한의학한림원에서는 비대면 원격진료는 1차 의료기관 위주로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고 정부도 이점을 긍정적으로 고려 중인 것으로 밝혔다.


의사회는 “이러한 사회 각계의 의견 조율이 완전히 마치지 않은 상황에서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비대면 진료 시행은 그동안의 각계의 모든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끔 하는 독단적인 행태로 내과의사들을 포함한 전 의료계를 분노케 하고 있다”며 “대한내과의사회는 최근 본회 회원을 대상으로 비대면 원격진료에 대해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비대면 재택치료를 시행한 후 비대면 원격진료에 대한 인식이 이전보다 부정적으로 변화했고, 향후 비대면 원격진료는 동네의원 즉 1차 의료기관에서만 행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대형종합병원인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측은 반복되는 처방이나 검사결과 상담 등 의학적 안정성이 입증된 재진 환자로 비대면 진료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그러나 가벼운 질환이나 의학적으로 안정화된 환자는 의료전달체계의 확립을 위해 동네의원 1차 의료기관으로 전원해 치료함이 우선임에도 불구하고 대형병원에서 환자를 계속 진료한다는 것은 오로지 병원 수익의 극대화를 위한 수단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측은 기존 비대면 진료는 진료예약과 수납, 환자의 비대면 진료 가능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어 이를 극복하고자 비대면 진료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적용한다고 했으나 다른 대형 대학병원 역시 자체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지만 의사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양심, 예우를 지키고자 사회적 협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 그들의 독단적 행태는 전 의료계의 지탄을 받아야 함이 당연하다”며 “더욱이 전자처방전은 첨예한 갈등 요소를 가지고 있음에도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측에서는 비대면 원격진료 후 QR 코드 등을 이용해 모바일 전자처방전으로 발행하려는 점에도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섣부른 전자처방전 제도 시행은 처방전 리필제나 성분명 처방 등 향후 미치는 파장을 고려할 때 반드시 철회되어야 할 것”이라며 “대한내과의사회 회원 일동은 사회적 합의 없는 독단적 한림대 강남성심병원의 비대면 진료 확대 및 모바일 전자처방전 발급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