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소득이 높은 층일수록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를 복용하는 인구가 급증한 반면 저소득층에서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양극화 현상이 건강관리에도 적용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주)대웅제약이 동서리서치 조사기관에 의뢰하여 최근 2년간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평소 건강관리 실태조사’를 일대일 개별면접을 통해 실시한 결과, 평소 건강관리를 위한 영양제 복용율(2004년 21%, 2006년 60%)이 빠른 증가 추세인 가운데, 응답자의 월 소득에 따라 상반된 변화를 나타냈다.
이 조사에서는 영양제 복용에 있어 응답자 중 월 2백만원 이하의 소득층은 45.1%(2004년)에서 21.3%(2006년)으로 2배 이상 감소한 반면, 월 400만원 이상의 소득층은 14.3%(2004년)에서 32.7%(2006년)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대웅제약 마케팅 팀의 성재랑 부장은 “최근의 웰빙 트랜드 확산으로 현대인들이 규칙적인 운동, 올바른 식습관, 영양제복용 등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해 가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일상에서 실행하는 데에는 경제적 부담이 다소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평소 건강을 위해 꼭 해야 하는 활동’으로 *규칙적인 운동(63%) *술·담배 줄임(17%) *규칙적인 식사(13%) *영양제 복용(2.5%)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평소 건강을 위해 실행하는 활동’에 있어 규칙적인 운동이 22.5%에 그친 반면 영양제 복용은 60%로 가장 많았다. 이 같은 결과는 평소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수적임을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 행동에서는 ‘규칙적인 운동’에 비해 시간적 제약이 적은 ‘영양제 복용’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최종영 교수는 “전체 응답자 중 63%가 규칙적인 운동을 평소 건강관리의 필수 항목으로 인지하고 있으나, 실제로 22.5%가 운동하는 수준”이며, “예전에는 현대인들이 바쁜 생활로 운동 여건이 되지 않으면 ‘건강을 위한 노력’ 자체를 쉽게 포기했으나, 최근에는 기업의 지원, 지자체 등 시설 확충이 뒷받침되면서 평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점점 인지하고 운동, 영양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실천하려는 노력을 보인다”고 평했다.
최 교수는 또한 “평소 건강관리를 위한 좋은 습관이란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등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이것 역시 어려울 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꾸준히 간 관리제나 비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것도 권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