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그레녹스’(디피리다몰과 아세틸살리실산의 복합제제)가 뇌졸중 환자들의 혈액응고 방지에 아스피린 단일제제 보다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란셋에 발표된 ESPRIT (European/Australasian Stroke Prevention in Reversible Ischaemia Trial)의 연구결과에 밝혀졌다.
이 연구결과에 의하면 아그레녹스를 투여한 결과, 주요 증상들(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 혈관으로 인한 사망, 치명적이지 않은 심근경색, 주요 혈관 합병증)의 위험이 아스피린만으로 치료한 환자보다 20% 감소했다.
영국 노팅엄 대학의 뇌졸중 분야 교수이자, ESPRIT 연구의 연구자인 필립 바스 교수는 “경미한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성 발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은 재발의 위험이 크며 종종 중증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경우도 있으며, 일과성 허혈성 발작 환자의 30%에게 5년 안에 뇌졸중이 재발된다고 밝혀졌다.
아스피린은 이런 위험을 감소시켜 주지만, 아그레녹스가 더 큰 재발방지 효과를 나타냄을 입증하는 시험은 단 한번의 대규모 임상시험 밖에 없었다”며 “이전 시험의 결과와 결합되어 나온 이번 ESPRIT의 결과는 아그레녹스가 뇌졸중이나 일과성 허혈성 발작 이후의 재발 방지 치료제로서 입증될 충분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ESPRIT는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 공개, 결과변수를 맹검한 임상연구로서, 15개국 79개 기관에서 일과성 허혈성 발작이나 동맥중심의 경미한 뇌졸중 환자들 총 2,739명을 무작위 배정하여 실시됐다.
환자들은 단일제제 아스피린(매일 30mg에서 325mg)이나 복합제제 아그레녹스(아스피린 매일 30mg에서 325mg 와 디피리다몰 매일 200mg씩 두번)을 무작위로 투여했다.
가장 우선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은 혈관원인의 병, 치명적이지 않은 뇌졸중, 경미한 심근경색이나 출혈로 인한 합병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데, 어느 것이든 먼저 나타날 수 있다.
아스피린만으로 치료를 받은 그룹의 2%, 아그레녹스를 복용한 환자의 17%는 두통 등의 부작용으로 복용을 중단했다. 디피리다몰은 초기 치료에 전형적으로 두통을 야기하나 이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초기에 약을 적정하게 사용하는 것은 보통 이런 부작용을 조절하기 위해서 이다.
ESPRIT의 결과는 현재의 가이드라인에서 아그레녹스의 입지를 강화시켜주고 있으며, EUSI(European Stroke Initiative), NICE(National Institute of Health and Clinical Excellence), ACCP(American College of Chest Physicians)에서 발표된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은 2차 뇌졸중 방지를 위한 1차 치료제로써 ‘아그레녹스’를 추천하고 있다.
이번 결과는 아그레녹스가 아스피린이나 디피리다몰을 하나만 사용하였을 때보다 2차 뇌졸중 방지에 두 배나 높은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한 ESPS-2(European Stroke Prevention Study-2 trial)과 상응하는 연구결과이다. .
치료법으로서는 혈소판 축적과 혈전 구성을 방해하여 뇌졸중의 재발 위험을 감소시키고자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아그레녹스는 혈관 벽에서 혈액응고의 활동을 막는 활동과 함께 뇌졸중 재발의 위험을 감소시키는 다중 기전과 부가적 약리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2차 뇌졸중 방지에 대한 가장 큰 임상시험인 PRoFESS(Prevention Regimen For Effectively avoiding Second Strokes)의 결과는 2008년도에 발표될 예정이다.
2차 뇌졸중 방지에 있어 아그레녹스가 아스피린과 혈전용해제(clopidogrel)의 혼합물보다 우수함을 밝히기 위해 35개국의 2만명의 환자들이 참가하게 되며, 이 임상시험의 인원 모집은 이달 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