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응급의료 체계를 개선하고 4대 중증 응급질환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 의료, 소방, 공공기관, 시민단체 등이 머리를 맞댔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남 공공보건의료지원단, 경남 권역별통합의료벨트 추진단, 경남 응급의료지원센터는 19일 비대면으로 ‘제1회 응급의료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경상남도, 도의회, 응급의학과, 경남소방본부,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등 민관정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의료계, 소방기관, 공공기관 등 종사자 500여 명이 실시간으로 접속해 이례적인 관심을 보여줬다.
이번 자리에서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응급의학교실 김오현 교수, 충청남도 응급의료지원센터장 최한주 교수가 각각 강원도와 충청남도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양산부산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류지호 교수가 경남지역 응급의료체계에 대한 현황과 개선방안을 제안했다.
연세대 김오현 교수는 ’강원지역 응급의료 거버넌스 구축사례‘ 발표를 통해 “지역에서 응급환자가 제대로 치료받으려면 의료기관, 구급기관, 도행정부 등 여러 주체가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이를 위해 법적 근거의 마련과 지역에 특화된 진료지침 개발과 교육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단국대 최한주 교수는 “응급의료서비스가 발전하려면 응급의료 관련 정보를 잘 수집하고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예산과 인력이 투입된 조직이 필요하고, 응급의료 개선을 위한 연구와 시민 홍보 등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 사례를 발표한 양산부산대병원 류지호 교수는 “중증 응급의료 사망률을 감소시키려면 지역 맞춤형 응급환자 이송과 치료 방법이 필요하다”라며 “통합된 응급의료 컨트롤타워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밖에도 충분한 예산과 법적 근거 마련, 응급의료 종사자들의 훈련 및 시민 교육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패널토론 발표자로 이영실 도의원(문화복지위원회)과 창원경상국립대병원 김성춘 교수, 경남소방본부 김화식 방호구조과장,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박윤석 조직국장이 나서 경남 응급의료체계 문제점을 확인하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위한 다양한 생각들을 제시했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최소한의 인원이 참석해 줌(ZOOM)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상국립대병원 윤철호 병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경남의 응급의료 건강결과가 취약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해 구조적인 문제점이 더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면서 “경남남도에서 발간한 ’경상남도 지역 응급의료체계 개선방안‘ 연구의 제안사항과 강원, 충청의 응급의료 개선의 경험을 참고해 경남에 맞는 좋은 시스템을 도입하는 장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상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박정열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경남도민을 위한 사회 안전망이자 필수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