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개 제약사들이 투자한 연구개발비가 2019년 대비 2020년에 18.1%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자공시를 통해 확인된 각 제약사들의 1분기 분기보고서에 의하면 20개 제약사는 2020년 개발비로 1조 2216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의 투자비용인 1조 339억원보다 2000억원 가까이 개발비가 확대됐다.
그 중에서도 개발비로 가장 많은 비용을 지불한 곳은 유한양행으로, 전체 매출의 13.6%인 2195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
유한양행 다음으로 많은 개발비를 지불한 한미약품은 1986억원을 투자했는데, 이는 전체 매출 대비 22.8%로 20개 제약사 중 연구개발에 가장 많이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에도 매출의 20.6%인 1781억원을 투자했는데, 2020년에 접어들며 개발 비용이 11.5% 증가했다.
연구개발을 중시하는 휴젤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많다. 2019년 15.3%인 315억원을 투자한 데에 이어 2020년에는 16%인 340억원을 투자했다. 비율뿐만 아니라 투자액도 8% 가량 증가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에 비해 투자액이 감소했으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5.9%로 높다. 지난해 매출의 16.5%인 178억원을 투자했으나, 올해는 그보다 21.5% 감소한 140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비용이 현저히 적은 곳들도 확인됐다.
연구개발에 제일 적게 투자한 곳은 매출 순위 3위를 기록한 광동제약이다. 광동제약은 2019년 94억원에서 2020년 100억원으로 6.6% 증가했으나,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3%에 지나지 않는다.
셀트리온제약도 연구개발 투자가 더디다. 2019년 29억원에서 2020년 65억원으로 비중이 122.7% 확대됐으나, 20개 제약사 중에서 연구개발비가 가장 적다. 매출액 대비 비율도 2.8%에 그쳤다.
제일약품의 2020년 연구개발비는 242억원으로 2019년 232억원에 비해 4.6% 올랐으나 연구개발비 비중은 3.5%로 예년과 비슷한 비중을 유지하고 있었다.
동국제약의 연구개발비 비중도 3.5%이나, 제일약품과는 반대로 연구개발비 비용이 감소했다. 동국제약은 2019년 184억원을 투자했으나 2020년에는 4.3% 감소한 176억원을 달성했다.
2019년 대비 개발비 투자 비용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유한양행이다. 2020년에는 2195억원으로 개발 비용이 많았지만 2019년에는 전체 매출의 9.3%인 1382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에 비하면 2020년 연구개발비는 58.8% 늘었다.
두 번째로 많이 늘어난 곳은 일양약품으로 2019년 대비 2020년 48.5% 증가했다. 일양약품의 2019년 연구개발비는 매출의 7.1%인 231억원이었으나 2020년 매출의 10%인 344억원을 개발비로 사용했다.
일동제약도 연구개발비 투자액이 37% 증가했다. 2019년 개발비는 574억원으로 매출의 11.1%였으나 2020년에는 전체 중 14%인 786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대웅제약과 함께 개발비용이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동국제약이다. 2019년에는 184억원을 투자했으나 2020년에는 4.3% 감소한 176억원에 그쳤다. 매출대비 연구개발비 비중도 4.3%에서 3.5%로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동화약품도 개발비 증가율이 낮은 편이다. 동화약품이 2019년에 연구개발을 위해 투자한 비용은 매출의 7.1%인 170억원이다. 2020년에는 2.5% 증가한 174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사용했는데, 매출액 대비 6.5%를 채 넘기지 못했다.
동아에스티도 증가율이 3.1%로 낮다. 2019년에는 매출의 12.6%인 769억원을, 2020년에는 매출의 13%인 793억원을 연구개발에 사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