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질을 현저히 개선하는 항암제 등 블록버스터 신약들이 이미 국내에 출시 되었거나 발매를 준비하고 있어 금년을 기점으로 국내 의약품 시장이 다국적 제약사의 불록버스터 격전장으로 전환된다.
이 블록버스터 신약들은 *항암제 *안구건조증치료제 *심혈관치료제 *당뇨병치료제 *항혈소판제 등 삶의 질을 높일수 있는 신약들이라는 점에서 전도가 유망한 신약으로 평가되어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내시장에서 주목되는 대표적 신약들은 지난 4월 출시된 ‘카듀엣’(화이자)과 출시 예정인 ‘아그레녹스’(베링거인겔하임), 분무형 인슐린제인 ‘엑슈베라’(화이자) 등이 주목을 끌 것으로 전망된다.
‘카듀엣’은 고위험군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약물로 고혈압 환자 중에서도 협심증, 심근경색과 같은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등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는 고혈압치료제 ‘노바스크’와 콜레스테롤 저하제 ‘리피토’의 복합제인 `카듀엣'은 하루에 한번, 식사와 상관 없이 경구 복용하여 심혈관계 위험 요인을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어 미국에서는 2004년, 국내에는 금년 4월 출시됐다.
또한 ‘아그레녹스’는 뇌졸중 발생 후 나타나는 재협착을 예방하기 위해 평생을 복용해야 하는 항혈소판 제제로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된 이후 전세계에서 2천억원 이상의 매출을 보이고 있는 블록버스터.
특히 이 약은 기존 치료제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 수준이면서도 효과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이며, 내년 초 국내에 출시된다.
당뇨병 치료에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는 ‘엑슈베라’는 조만간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있으며, 주사제가 아닌 흡입형 인슐린으로 식전에 구강을 통해 흡입하면 폐 내부로 유입되는 건조 분말 타입으로 금년 1월 유럽에서 승인을 받은데 이어 미국 FDA도 지난해 9월 허가권고를 결정한 바 있어 곧 미국 시장 출시가 임박해지고 있으며, 국내에도 금년 중 출시될 예정이다.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앞다투어 항암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머지않아 국내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획기적인 항암제 개발이 제약산업의 블루오션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말기 암 환자의 수명 연장 및 삶의 질에 초점을 둔 표적치료제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제품들은 획기적인 항암제는 아니나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암의 진행을 억제하거나 종양의 크기를 줄이는 등 생명을 연장하는데 목적이 있다.
국내에 출시된 항암제는 폐암 치료분야에 집중되고 있다. 폐암의 경우 대표적 표적치료제인 아스트라제네타의 이레사(Iressa)에 이어 금년 4월에 출시된 로슈의 ‘타세바’(Tarceva)와 릴리의 ‘알림타’(Alimta·premetrexed)가 대표적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제품들은 비소세포성 폐암 치료제로 기존 화학치료에 실패한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
‘알림타’는 폐암 외에도 폐암과 흉막에서 발생하는 악성 흉막중피종의 유일한 치료제이며, ‘타세바’는 폐암의 표적치료제로 암이 발생하는 부위에 관련된 효소를 저해하는 약물로 경구용 제제이다.
또한 말기 대장암에 사용되는 로슈의 ‘아바스틴’(Avastin)과 한국머크의 ‘얼비툭스’(Erbitux)는 생명연장 신약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말기 대장암 치료제 ‘아바스틴’은 지난해 식약청의 허가를 받고 현재 전국 30여개 병원에서 임상에 사용되고 있으며, ‘얼비툭스’는 4월에 출시됐다.
이밖에도 주목할만한 신약으로는 다양한 통증을 개선하는 화이자의 ‘리리카’(Lyrica)를 차기 블록버스터 후보로 손꼽고 있다.
‘리리카’는 신경병증성 통증 및 수시로 나타나는 발작 등의 간질을 치료하는 약물로 1일 2회 복용하기 때문에 기존 치료제에 비해 편리하다는 이점이 있으며, 통증과 간질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수면장애와 정서장애에도 탁월한 개선 효과를 보이며 지난달 출시됐다.
또한 안구건조증 인구가 국내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 시장을 노리고 엘러간사가 안구건조증 치료제 ‘레스타시스’(Restasis)를 지난 3월 출시했다.
이 약은 미국 FDA로 부터 2002년에 승인을 받은 세계에서 유일한 안구건조증 전문치료제로 2005년 안구건조증 시장의 55%를 점유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레스타시스’는 대부분의 안구건조증이 각막에 생긴 염증으로 유발되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주성분은 면역억제제(Cyclosporine Ophthalmic Emulsion 0.05%)로 안구건조증 환자의 면역 반응을 조절해 눈물 분비를 촉진, 정상적인 상태로 회복시켜준다는것.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