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단첨부] 우리나라 전국 의료기관의 외래 주사제 처방률이 종합전문요양기관 3.59%, 종합병원 9.96%, 병원 26.27%, 의원 27.91%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지부와 심평원은 15일 오전 ‘2006년 5월 전국 의료기관 주사제 처방률(2005년 4분기 평가분)’을 전면 공개했다.
이번 발표에는 분기당 전체 진료건수 100건이 넘는 종합전문요양기관 42개소, 종합병원 230개소, 병원 749개소, 의원 2만1744개소 등 총 2만2765개소의 의료기관이 포함됐다.
공개 대상 주사제로는 외래에서 주로 많이 쓰이는 주사제인 해열진통소염제나 항생제 등으로 외래에서 주사제 사용을 대체하기 어려운 일부 주사제인 에리스로포이에틴, 항혈우인자, 항암제, 인슐린, 성장호르몬제 등은 처방률 산출에서 제외됐다.
공개자료에 의하면 종합전문요양기관의 주사제 처방률(3.59%)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수준과 유사해 사용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병원과 의원은 각각 26.27%, 27.91%로 종합전문요양기관에 비해 현저히 높았다.
특히 의원 중에서는 처방률 90%를 초과하는 기관도 86개소로 공개대상 의원 전체의 0.5%를 차지했다.
의원급 기관의 경우 지역 간에도 주사제 처방률 차이가 매우 큰 현상을 보여 주사제 사용을 보다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처방률을 살펴보면 경남(39.05%)과 전남지역(36.85%)의 주사제 처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서울(21.53%)과 경기지역(22.99%)은 타 지역보다 낮았다.
서울의 경우 금천구(26.87%), 영등포구(26.63%)로 가장 높았고 서초구(15.86%), 강남구(16.64%)는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요양기관 종별로는 종합병원의 경우 주사제 처방률 ‘10~20%’가 36.1%로 가장 높았고 ‘0~10%’가 35.2%로 그 뒤를 이었다.
병원은 ‘0~10%’가 27.1%, ‘30~40%’ 17.2%, ‘20~30%’ 15.8% 순이었으며, 의원은 ‘0~10%’ 25.0%, ‘10~20%’ 15.5%, ‘20~30%’ 13.9% 순을 기록했다.
이상용 본부장은 “미국 영국 등 외국의 전문가들은 외래에서의 적정 주사제 처방률을 1~5% 이하로 제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주사제에 대한 과도한 믿음, 선호의식과 관행적으로 주사제를 처방하는 등 주사제 남용이 심각해 이번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와 심평원은 향후에도 의료의 질 향상과 국민의 알 권리 신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개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공개 효과를 모니터링 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주사제 처방률 공개는 ‘2006년 5월부터는 외래에서 주사제를 처방한 의료기관의 개별 처방률을 공개함으로써 국민의 알 권리를 최대한 보장하고 주사제 사용 감소를 위한 의료계의 관심을 촉구한다’는 중앙평가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외래 주사제처방률 현황 명단공개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