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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원외처방, 5월까지 172억 기록

보령 ‘듀카로’, 3제 복합제 실적 1위…올해 실적 47억원


고혈압+고지혈증 치료제 시장에서 ‘3제 복합제’가 대세다.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가 고지혈증을 동반하고 있고, 혈당도 높아 이들을 1가지 약을 복용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은 단연 장점이기 때문이다.

이를 증명하기라도 하듯, 5월까지의 원외처방액 확인 결과 3제 복합제 시장은 총 17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107억원에 비해 60%나 성장하며 갈수록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이들 중 가장 인기가 좋은 것은 보령제약의 ‘듀카로’다. 듀카로는 암로디핀, 피마사르탄, 로수바스타틴의 복합제로 작년 2월 출시돼 2개월만에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제품이기도 하다. 

듀카로는 그 명성 답게 올해에만 약 4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 해 출시 직후부터 5월까지 8억 6900만원을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성장률 또한 441.3%다.

한미약품의 ‘아모잘탄 큐’도 듀카로의 뒤를 잇고 있다. 아모잘탄 큐는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을 성분으로 한다는 점은 듀카로와 같지만, 피마사르탄 대신 로사르탄의 성분을 더했다.

아모잘탄큐의 올해 실적은 40억원으로, 작년 1월부터 5월까지의 원외처방액인 36억원에서 8.3% 성장했다.

3위인 대웅제약의 ‘올로맥스’는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과 함께 올메사르탄을 성분으로 한다. 지난해 1~5월까지 15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9억원으로 86.6% 실적이 올랐다.

다른 성분의 약들과는 달리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 그리고 텔미사르탄을 성분으로 하는 약들은 동일한 성분을 가진 다양한 약들이 있다. 

해당 성분 중 가장 많은 실적을 올리고 있는 일동제약의 ‘텔로스톱 플러스’는 올해 1~5월새 13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작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원외처방액이 큰 차이 없이 고전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 뒤를 이어 유한양행의 ‘듀오웰 에이’는 올해 9억원을, 제일약품의 ‘텔미듀오 플러스’는 7억원을 대원제약의 ‘트리인 원’은 6억원을 달성했다.

셀트리온제약의 ‘트레블’도 올해 약 6억원을 벌었다. 하지만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이 7000만원 정도 하락하면서 실적이 약 10.4% 감소했다. 특히 전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중 유일하게 실적 감소를 보인 만큼 시장 점유율 확대 방안 모색이 필요해 보인다.

트레블의 뒤를 이어 삼진제약의 ‘뉴스타틴 티에스’, 하나제약의 ‘텔미디핀 알’, 명문제약의 ‘텔미원스 플러스’가 순위를 뒤따른다. 올해 1~5월의 원외처방액은 각각 3억원, 9400만원, 2700만원으로 확인됐다.

에이치케이이노엔의 ‘엑스원알’은 암로디핀, 로수바스타틴과 함께 발사르탄을 성분으로 갖는다. 올해 1~5월에 7억원의 실적을 보였는데, 지난해 동기 약 2억원의 실적에 비해서는 197.3% 성장하며 추후 성장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3제 복합제 시장의 시대가 열렸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3제 복합제 시장의 문을 최초로 두드렸던 한미약품이 올해 2월 4제 복합제 ‘아모잘탄엑스큐정’을 발매했기 때문이다. 

아모잘탄엑스큐정은 기존 아모잘탄 큐 성분에 고지혈증 치료 성분 에제티미브가 결합됐다. 지난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도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기저치 대비 약 60% 수준의 LDL-C 감소 효과 등이 입증되고 환자들의 내약성 또한 우수하게 나타난 사실이 소개되기도 했다.

특히 당시 발표를 맡은 고려의대 박성미 교수는 아모잘탄엑스큐정을 적극적인 혈압과 LDL-C 관리가 동시에 필요한 환자군에서 유용한 치료옵션”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처럼 아모잘탄엑스큐정의 우수한 임상적 소견으로 4제 복합제의 활약이 기대되는 가운데 종근당의 ‘CKD-348’과 대웅제약 ‘DWJ1451’도 4제 복합제로의 탄생을 위해 도전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4제 복합제가 탄생했지만 시장에서 인정받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