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면 자신도 복지부장관을 그만두고 정치를 안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끌고 있다.
유 장관은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하는 2008년 2월 24일까지 복지부 장관을 하는 게 목표다”고 전했다.
유 장관은 취임 100일을 맞아 지난 12일 진행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정치적 포부와 관련해 "장관을 마치면 공익근무를 마치고 집에 가는 것처럼 시민으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장관 끝나면 정치 안 하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게 소망이다"라고 분명히 밝혔다.
한편 출산율이 1.08명으로 전 세계 최저인 것과 관련해 대책을 묻자 “하루아침에 개선되진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아이를 낳으라고 만 하고 직장여성의 보육을 신경 쓰지 않는 국가나, 가사에 무관심한 남성들에 대한 여성들의 출산파업 성격이 있다. 대증적인 요법으로 해결된다고 생각 안 한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 연금 개혁을 연내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무조건 해야 하며 야당에 대해서도 정책 세일즈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관련해 “야당의 정책위원회를 찾아가 정책 협의를 하겠다. 야당 안(案)에도 장점이 있다. 각 당에서 이미 해법을 짐작하고 있을 것이다. 정책위 또는 지도부 차원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사안이다”고 덧붙였다.
영리 의료법인을 전면 허용할 계획은 없냐는 질문에 대해 “병원들이 실제로는 영리 활동을 하는데 비영리법인으로 묶여 있어 발생하는 여러 문제가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논의하기 어렵다. 건강보험 체계를 폐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 문제를 논의해 봐야 실익이 없다. 분명한 것은 현재의 건강보험 기본 틀을 깰 순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원칙을 세우고, 구체적인 사업에 일관되게 적용하는 것이 장관의 임무”라면서 “박사라고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내가 정한 원칙은 첫째, 중요한 것부터 먼저 하고 둘째는 복지부가 그 일을 제대로 하는지 점검하자는 것이다. 셋째는 효율성 극대화다”고 설명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