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협회가 제약업계의 유통일원화 폐지 움직임에 강력히 대처, 제도사수를 결의한 가운데 전국 도매업계도 사수 의지가 확산되고 있다.
부산-경남-대구-경북지역의 굴지 도매업소들의 모임인 영남약도회(회장 추기엽 삼원약품 회장)는 11일 유통일원화 제도와 관련, 어떠한 일이 있어도 존속 되어야 하며, 제약회사는 생산-개발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내용의 ‘의약품 유통일원화 존속 및 완전일원화 쟁취’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 같은 영남약도회의 결정은 도협이 확대회장단회의에서 유통일원화 사수 의지를 발표한지 하루만에 이루어 진 것이다.
도매업계는 도협에 이어 영남약도회가 유통일원화 사수 의지를 밝힘으로써 유통일원화 존속을 결의하는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남약도회는 결의문을 통해 의약품산업의 대외 경쟁력 확보를 통해 약제비를 절감하고 국민보건복지향상에 이바지 하고자 하며, 제약협회와 각 제약업체는 경쟁 제한적 요소만을 부각시키지 말고 전세계적으로 검증된 의약품산업 현황을 감안해 약제비 절감, 국민보건 복지향상을 위해 전 요양기관의 완전한 의약품 유통일원화를 즉각 시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약사법시행규칙 제57조 제1항 제7호 폐지는 극한 경쟁을 유발하고 불요불급 의약품과용으로 약제비가 증가돼 어떠한 경우라도 존속되어야 한다"면서 "정부당국은 경쟁 제한적 규제개혁차원보다 국민건강보험재정과 전문성 있는 한국의약품도매협회의 의견을 수렴하여 정책을 추진할 것"을 주장했다.
영남약도회는 도매업계가 2000년 7월 의약분업시 제약사의 열악한 대도매 정책 속에서도 1일 2배송, 퀵서비스, 개봉판매 등으로 처방의약품을 신속 안전하게 요양기관에 공급 함으로써 국민 불편해소와 의약분업 정착에 큰 역할을 다해 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2004년 금감원의 제약업 및 의약품도매업의 감사보고 분석결과, 제약업은 창사 이래 사상초유의 이익률과 자본금대비 4.2배가 많은 잉여금을 보유하고 있는데 비해 의약품도매업은 순 이익률이 1%대로 의약품도매업 경영환경이 어려워지고 있어 유통일원화를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