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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만성콩팥병 위험인자로 밝혀진 ‘심방세동’ 조기 진단·치료 대두

심방세동, 만성콩팥병 위험 높인다

심방세동이 만성콩팥병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8일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대학교병원 김동기 교수, 박세훈 전임의 연구팀은 약 100만여 명의 대규모 유전체 데이터를 분석해 심방세동이 만성콩팥병의 위험성을 높이는 영향이 있음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그동안 심방세동과 만성콩팥병은 고령층에서 함께 병발하는 경우가 많아, 두 질병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의심이 학계에서 있었다.

심방세동은 주로 고령층에서 부정맥 중 가장 흔한 질병으로, 심방의 불규칙한 잔떨림이 발생하며 두근거림과 흉부 불편감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심방세동은 간헐적으로만 발생하거나 임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장기적으로 방치된 심방세동은 뇌졸중과 심장 기능 부전의 위험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심전도 검사를 통한 조기 스크리닝 및 치료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만성콩팥병은 소변을 생성하고 노폐물을 걸러주는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한다. 만성콩팥병 또한 그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으며 신장 기능 저하가 진행할 경우 투석 치료를 요하는 말기신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고, 심장 질환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역시 조기 진단이 예방에 있어 중요하다.

김동기 교수는 이 결과를 통해 “현대 의학에서 주목받는 두 질병 사이에 인과적인 영향이 있음을 밝힌 첫 연구로서, 만성콩팥병 또는 심방세동이 있을 때 신장 기능과 부정맥 질환에 대한 스크리닝 및 모니터링, 예방 치료가 필요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두 질환이 혈액 검사 및 심전도 검사 등의 기초적인 검사로 진단할 수 있으므로 관심을 가지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경우 조기에 진단해 그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또 전문적인 진료를 받는 것과 동시에, 두 질병 사이에 공통되는 위험인자를 고려했을 때 일상생활에서 적절한 혈압조절을 위한 식이 조절과 더불어 운동 및 금연 등의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연구는 최근 임상영역에서 병발 질환으로서의 의의가 강조되고 있는 심방세동과 만성콩팥병 간의 인과적 영향을 밝힌 의의를 인정받아 순환기내과 분야 최고 권위의 유럽 심장 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최근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