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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회원과 함께하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서웉특별시의사회 박명하 회장 인터뷰

제35대 서울특별시의사회장으로 박명하 회장이 취임한지 2개월이 지났다. 박 회장은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을 취임 첫날부터 구성해 운영하는 한편, 최근 PA 합법화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을 만나 의견을 나누는 등 회무에 매진하면서도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출입기자단은 박 회장을 만나 공약 추진사항과 다양한 의료계 현안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선거 당시 준비된 회장이라 자신했는데, 그동안 회무를 진행해온 소감은.


우선 저를 회장으로 선출해주신 서울시 의사회 대의원 여러분들과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취임 첫날부터 제가 공약으로 내세운 ‘회원 고층 즉각 대응팀’을 구성해 안내 문자를 내보내는 것으로 임기를 시작했으며, 회무 파악에 대한 부담없이 공약 내용처럼 하고자 했던 회무를 안정적이고 활발하게 2개월을 보냈습니다. 얼마 안되는 두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고 많은 일을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외람되지만 감히 준비된 회장이라는 말씀을 드린 것이 선거용이 아니었다는 저의 자부심이 있습니다.


◇후보 시절 제시한 공약인 회비인하와 사무장병원 불법 행위 근절,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 신설의 추진상황은.


후보 시절 공약으로 제시한 회비 인하는 회장으로 취임하고서도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다만 회비 인하를 실행에 옮기는 데에는 회비 인하도 인상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어 감사단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결정하겠습니다.


준사무장 병원의 불법 행위라고 해야겠습니다. 지난 34대 집행부에서 저는 전문가평가단 단장으로 활동했고, 노인복지법인 소속 의원의 본인부담금 면제를 통한 환자 유인행위와 무면허 진료 행위에 대해 행정처분 의뢰와 경찰 고발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에 부딪혀 아쉬움이 컸습니다.


사회복지 법인의 소속 의원이 전국적으로 42개소, 서울에만 12개소입니다. 치과와 한의원을 제외하면 10곳의 준사무장 병원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일단 불법행위가 의심되는 상황인지 현지 방문 등을 통해 실태 파악을 할 예정입니다. 건강보험공단 서울강원지역 본부장과 면담시 협조를 요청할 생각이며, 그 후에는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심평원과 공단 그리고 언론 등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점을 알리고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회원 고충 즉각 대응팀’은 제가 회장으로 취임한 첫 날, 사무처장 포함 직원 세명으로 구성하고, 그동안 미흡하게 활용하고 있었던 스마트폰 번호를 이용해 전 회원 안내 문자를 보냈습니다. 당일에만 10여건의 민원이 접수됐고 현재까지도 꾸준히 총 59건의 민원이 접수돼 대부분 처리 완료됐습니다.


즉각적인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고 빠른 시간내 민원을 처리해 많은 회원들께서 칭찬해 주시고 있어 집행부와 사무처는 의욕을 갖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원 사례 중 회원들께 공유가 필요한 것은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해 회원들에게 안내하고 있습니다. 매달 1회의 홍보 문자를 내보내 회원께 다가가고 실익을 드리는 회무의 표본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후보시절 예산을 줄이고 회비를 인하한다고 했었는데, 각 시도의사회 영향력이 커지는 지금 오히려 다양한 사업으로 회원 혜택을 늘리는 적극적인 방향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만약 그래도 줄여야겠다면 예산 중 어떤 부분을 줄이는 게 가장 효과적일지.


저도 그렇게 생각해 다양한 사업을 구상하고 또 실천하고 있습니다. 회비 납부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최우수 회원 스티커를 보내드리고 있었는데 회원 병원을 찾아 다니며 보니 정말 활용을 잘 하고 계십니다.


이번에 20년과 30년 이상 연속적으로 회비를 납부해 주신 600여 회원들께 아크릴로 만든 ‘최우수 모범 회원’ 인증패를 보내드렸는데 감사의 말씀을 많이 듣고 있습니다. 각구 의사회 상임이사들로 구성된 여러 위원회에 참석하신 위원에게 처음으로 교통비를 지급하고 있고, 구의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신 반장들께 학술대회 무료 등록 등 지원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중요한 정책 이슈에 대한 심포지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예산 절감을 위해 소소하게 빠져 나가는 지출을 과감히 줄이고 있으며, 보여주기식 행사를 지양하고 실속있는 행사를 치루려 합니다.


◇개원의와 봉직의, 교수 등 다양한 직역을 어떻게 아우르고 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안은.


어려운 문제고 피상적이라 할 수도 있지만 직접 찾아 가서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각 직역의 어려운 현실을 많이 듣고 다른 직역의 고충도 공유하여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접점을 찾는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임원진이나 현안에 대한 위원회 구성 시 다양한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인원 구성을 해야 합니다. 또한 각 직역의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모든 직역을 아우르는 서울시의사회의 존재 의미를 높이려 합니다.


◇최근 PA 등 논란에서 각 직역간 견해차가 확인되고 있는데, 서울시의사회는 회원 총의를 어떻게 모으고 있는지.


PA, 즉 진료 보조 인력 문제가 서울대병원에 대한 기사로 인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여러 직역에서 반대와 우려를 성명서 등으로 표출했고 직역간 갈등으로 비춰지는 상황입니다. 서울시의사회는 성급히 반대 성명 등으로 의견을 나타내는 것 보다는 의도와 상황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으며 실제로 서울대병원장을 만나 의견을 나눴습니다.


다양한 직역으로 구성돼 있는 서울시 상임이사회에서도 토론과 의견청취 중입니다. 제가 특히 의협에서 법제 부회장으로서 ‘의료기관 내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 특별 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의협 상임이사회에서 특별위원회 구성이 의결됐습니다. 위원 구성은 관련 모든 직역을 망라했고, 정해진 방향성을 갖는 것 보다는 다양한 의견들이 토론돼 옳은 결정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어려운 문제라 마음이 무겁긴 합니다.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서울시의사회에서 회원과 시민들을 위해 준비한 것들이 있는지.


시민들께는 백신 접종을 권장하는 내용의 교통 방송을 통한 건강캠페인을 5월초부터 계속 내보내고 있습니다. 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백신 접종후 부작용 등 체험 설문을 통해 부작용은 있지만 접종을 권한다는 내용이 의료 전문지 뿐만 아니라 주요 일간지와 언론에 기사화됐습니다.


서울시장과 소방재난본부장과 면담해 백신 접종 후 부작용 등 응급상황시 119 구급차 우선 출동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총 세편의 백신 접종 관련 유튜브 영상을 제작해 누적 조회수 2만회 가까이 서울시 회원뿐 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많은 회원과 시민들에게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한 도움을 드렸습니다. 각구 의사회장들을 통한 회원들의 백신 관련 민원을 의협과 시청에 바로 전달해 해결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의사회가 1000만 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주치의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서울시와 추진하고 있는 제도나 정책이 있다면.


감염병 등 대비 전문의료인력 확보 및 지원 실행 용역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습니다. 건강 마일리지 사업도 회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으며 이어지고 있었으나 올해 예산이 일부 삭감돼 시청과 협의해 올해 추경 편성으로 증액이 이뤄지게 됐습니다. 공공야간 일차의료기관 운영사업과 서울형 재택의료 서비스 사업이 있습니다. 시민 건강 캠페인과 시장의 공약인 서울케어 건강돌봄 서비스 사업에 의사회가 함께하는 것을 시장에게 제안했고, 시청과 실무선에서 논의 중입니다.


◇서울시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의료 현장이나 의사회 의견 수렴 없이 행정명령 등 여러 조치들을 내려 논란이 됐다. 개선됐는지. 또 현재 서울시와 코로나19 대응 관련 논의는 어떻게 하고 있나.


코로나 19관련 많은 부분에서 시청은 의사회와 미리 협의하고 있습니다. 행정명령에 대해서도 시청과의 두 차례의 화상 회의를 통해 상임이사회 논의 결과로 협의했습니다. 회원의 민원이나 문제점에 대해서 저와 사무처에서 즉각적인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시장과의 정례적인 회의를 요청한 상황이고 시민건강국장 이하 실무선과의 관계강화도 노력하겠습니다. 현재 상황은 엄중하고 급박한 상황으로 질병관리청의 대응과 지침에 시청이나 의사회도 이해는 하나 난감한 점이 있습니다. 의협과 질병관리청의 소통과 협력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최근 수 년 간 서울시의사회장 출신 후보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서 번번히 낙마하고 있다.


대의원에 의한 간선제 서울시 의사회장 선거 제도의 문제가 있는 것도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서울시의사회장과 의협 부회장 직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회무에 전념함으로 인해 직선제 의협 회장 선거에 출마했을 때의 불리한 점도 컸다고 봅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원격의료에 대한 관심과 도입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가 아닌 의료계가 원격의료를 주도하는 것에 대한 생각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원격진료에 대한 요구가 더 커지고 앞당겨지겠다는 생각이 들며, 이는 저 뿐만 아니라 서울시의사회 집행부와 시도의사회장들도 불안과 우려로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의료계가 주도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얼마전 일부 상임이사들도 제게 원격 진료에 대한 연구회 구성을 제안했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8월 29일 열리는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에서도 원격 모니터링의 실제와 임상 적용 사례 그리고 디지털 헬스케어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격 진료 연구회에서 준비가 되면 하반기에는 많은 회원들과 원격진료 문제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만들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임기 내 꼭 이루고 싶은 역점 공약에 대한 설명과 함께, 회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회원과 소통하는 회원과 함께하는 의사회장이 되겠습니다. 구 의사회장 협의회 회의에 참석해 말씀드렸습니다. 공약대로 한달에 한번 직접 찾아뵙지 않는 회장이 된다면 질책해 달라 했습니다. 개원의 뿐만 아니라 특별분회 교수님, 전공의, 봉직의 등 각 직역과 소통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서울시의사회에 더 큰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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