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들어 완제약품 수입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다국적 제약기업들의 국내 공장폐쇄와 맞물려 수입약의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가 집계한 금년도 1분기 의약품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1분기
완제약품 수입은 4억839만2천불로 전년동기의 2억5,800만7천불에 비해 58.3%로 나타나 이는 작년도 평균증가율 30.1% 보다 현저히 증가한 추세를 보여 완제수입약의 전성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완제약의 수입 급증은 무엇보다도 다국적 제약기업들이 국내 생산을 지양하고 수입으로 전환 되면서 본격화 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다국적 기업들의 국내 공장폐쇄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원료약품의 수입도 1분기에 5억7,37만7천불로 전년동기(4억177만7천불)에 비래 42.6%로 증가하고 있어 국내 원료의약품 산업의 입지가 더욱 약화되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특히 원료약품의 수입 급증은 저가의 중국·인도산 원료의 급증으로 국내 원료업소들의 생산활동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출에서는 원료약품이 1억1,077만4천불로 전년동기의 1억622만5천불에 비해 4.3% 증가 했으나 완제약품 수출은 9,726만8천불로 전년동기의 9,148만불 보다 5.9% 증가에 머물러 수입세에 비해 현저히 둔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제약업계는 금년들어 선진국 시장을 겨냥한 완제품 수출에 비중을 두면서 국내 GMP수준의 국제화를 통한 시장확대에 주력하려는 움직임 가시화 되고 있어 사실상 다국적 제약기업과의 무한경쟁이 본격화 되고 있다.
국내 제약기업들이 원료약품 보다 완제품 수출에 비중을 두고 추진하는 것은 완제품 수출이 부가가치가 높고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의 경쟁력 한계를 극복하기 생존적 전략에서 추진되고 있어 추이가 주목된다.
이와 함께 국내 제약기업들은 더 이상 원료시장에서 중국·인도산 저가원료에 맞서다 가는 승산이 없다는 판단아래 경쟁력 있는 아이템을 개발하여 선진국 시장에 역 진출 함으로써 생존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미약품과 SK케미칼은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치하면서 완제품 수출을 본격화 하기위한 기반조성에 착수하고 있으며, CJ, 건일제약, 제일약품, 파일약품 등도 일본 시장을 겨냥한 위수탁 생산체제의 가동에 나서는등 활발한 완제품 수출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