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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검진의학회·건강검진학회, 갈등 조짐

24일 검진의학회 기자간담회,
창립 앞둔 한국건강검진학회에 부정적 시선

검진학계가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기존 학회가 창립을 앞둔 학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내비쳤다.


대한검진의학회는 23일 밀레니엄서울 힐튼호텔에서 2021년 춘계 제25차 학술대회 및 제20차 초음파연수교육 기념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검진의학회는 최근 발기인대회를 가진 한국건강검진학회의 창립을 반기지 않는 눈치였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대표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김원중 회장은 “최근 내과의사회가 주축이 돼 한국건강검진학회가 창립된다. 우리는 검진분야가 통일돼 진행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내과의사회에서 내과의사들을 챙기는 것은 좋은데 검진은 넓은 의미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간 우리는 복지부·건보공단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오며 일원화된 목소리를 냈다. 개원가의 의견도 많이 반영해 왔다”며 “내과의사회가 힘이 있지만 이런 식은 의료계의 힘을 분산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검진의학회에는 검진관련 모든 과가 들어와 있어 대표성이 있고, 이미 복지부·건보공단이 검진정책 파트너로 유일하게 인정해주고 있어 건강검진학회 설립은 불필요했다는 것이 학회의 입장이다.


김 회장은 “좋은 방향으로 잘 해나가길 바라지만 회원들의 이익이 강화되기보다 약해질까 걱정이다. 분위기를 보면 협조가 잘 될 것 같지 않다”고 우려했다.


한편 두 학회의 갈등은 향후 진행될 인증의 제도 영역에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안지현 총무이사는 최근 발표된 국가건강검진 3차 종합대책과 관련 “검진의학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가 인증제도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인증제를 만든 취지는 회원분들이 검진기관 평가에 좋은 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복지부가 이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건강검진학회 발기인대회에서 만난 신창록 준비위원장 역시 “국가검진에 들어올 때나 평가를 받을 때 회원분들이 수월하게 하실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는 학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증제 추진의사를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