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일차의료 역할 강화 필요

합병증 발생 전 일차의료기관서 예방·관리돼야

순환기학회가 심혈관질환의 예방 및 진단에 있어 일차의료의 역할 강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회는 올해 9월 예정된 심장초음파 급여화에 맞춰 개원의를 위한 심장초음파 교육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대한임상순환기학회는 9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제6회 춘계학술대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한수 회장은 순환기 혈관질환에서 일차의료 중요성을 설명하며, 올해 학회의 중점 추진사항이 심장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 시작과 심장초음파 아카데미 상설화라고 강조했다.

김한수 회장은 “순환기 혈관질환의 특징은 질병이 진행돼야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대학병원 같은 3차 의료기관에서는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으로 인한 혈관 합병증들이 이미 발생한 환자들을 주로 진료하게 되지만, 그러한 합병증들이 발생하기 전에 일차의료기관에서 고혈압, 당뇨, 이상지질혈증 등의 질환을 예방하고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가의 입장에서는 기존 학회를 통해 심초음파를 접하는 것이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며 “진료를 빼기 힘든 평일이나 토요일에 학회를 하는 때가 많아 참석 자체가 쉽지 않아 연수 교육 평점 인정기준을 채우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있어 왔던 심초음파 세미나의 강의 내용들도 일선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의사들의 입장에서 심초음파를 접근하는 것이 아니어서 의사들보다 오히려 방사선사, 간호사와 같은 심초음파 기사들이 더 많이 참석하는 것이 현실이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학회는 진료에 임하고 있는 의사가 중심이 되는 심장초음파검사 인증의 제도를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같은 맥락에서 심장초음파 급여화에 대비하고 일차의료를 담당하는 개원의들이 심초음파검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심장초음파 아카데미를 상설화 하는 것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올해 학회가 가장 신경써야할 중요한 일로 9월에 예정된 심장초음파 급여화를 언급했다.

김 회장은 “내과의사회와 심장초음파 급여화 협의체에 같이 참여하고 있다. 일차의료에서 심장초음파가 효율적으로, 또 퀄리티가 유지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심혈관계 질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을 사전에 관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차의료 활성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협의체에서 급여기준 문제는 접점을 찾아 가고 있는 상황으로, 현재 쟁점은 행위주체에 관한 내용이다.

김 회장은 “행위주체는 당연히 의사만 돼야 한다. 복부초음파처럼 1대1로 하는 것 외에는 의사를 주체로 해야 한다는 것에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끝으로 김 회장은 “국민들의 심혈관 건강을 지키는 일선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일차의료기관들이 심혈관 질환자들을 진료하며 검사와 치료를 해 나감에 있어서 정도를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할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대한임상순환기학회 제6회 춘계학술대회는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심혈관계 기저 질환들에 대한 관리와 일차의료기관에서 흉통이나 협심증 환자를 관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강의들로 구성됐으며, live interactive 세션을 통해 Expert와 실시간으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흥미로운 시간들도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