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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큰 일교차가 다발성 경화증 급성 악화 유발

온도변동성과 중추신경계 질환 연관성 제시

큰 일교차가 다발성 경화증의 급성 악화를 불러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발성 경화증은 뇌, 척수, 그리고 시신경을 포함하는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면역계질환으로, 젊은 성인층에서 신경학적으로 유발될 수 있는 장애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이나, 재발 및 급성 악화에 대한 위험 요인이 명확하지 않다.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변선정 교수팀(분당서울대학교병원 명우재 교수(공동 1저자), 순천향대학교 이혜원 교수(교신저자))가 큰 일교차(DTR)에의 노출과 다발성 경화증(MS) 급성 악화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변 교수는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국가응급진료정보망(NEDIS)에 등록된 다발성경화증의 급성 악화로 서울의 응급실을 방문한 총 1265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계층화 된 케이스 교차 설계의 조건부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통해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응급실 방문일과 대조일의 일교차를 비교 분석한 바, 높은 일교차는 그에 단기 노출된 다발성 경화증 환자의 응급실 방문 위험을 즉시 증가 시켰다는 것이다.

특히 응급실 방문 당일과 하루 전 2일 동안의 평균 일교차가 응급실 방문 위험과 가장 강한 연관성을 나타냈다. 일교차의 1도 증가 당 응급실 방문 위험이 8.81% 증가하는 추세가 관측됐으며, 반면에 다른 온도 관련 변수는 다발성 경화증의 악화와 관련이 없었다.

즉, 일교차가 큰 날 노출되는 것이 다발성 경화증의 급성 악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변선정 교수는 “지구의 기후 변화로 인한 온도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높은 일교차가 중추신경계 면역시스템을 교란시켜 질병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므로, 다발성 경화증뿐 아니라 치매, 우울증 등 중추신경계 질환을 가진 환자들이 높은 일교차에 그대로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Science of The Total Environment’에 2020년 6월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