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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사회적 거리두기로 활동량 감소, 비만·혈당 증가 요인”

김미경 교수 “판데믹 상황에서의 건강한 삶 유지 노력 필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여러 가지 시설 폐쇄나 운동공간의 제한으로 인해 비만이나 대사증후군을 더 유발할 수 있다는 주의와 함께 환자들이 건강한 삶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계명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미경 교수는 지난 27일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된 제53차 대한비만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대구시의 경험을 토대로 비만과 대사장애가 코로나19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교수는 5곳 대학병원의 외래환자들 중 당화혈색소(A1C)가 있는 당뇨환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상황 전후를 비교한 결과에 대해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사람들의 활동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보통 봄여름에는 겨울에 비해서 A1C가 조금 더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번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대체적으로 혈당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었고, 특히나 젊은 사람과 A1C가 7% 이하로 잘 조절되는 환자들이 더 혈당의 증가폭이 컸던 것을 알 수 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환자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이지만, 사람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 요인과 함께 활동량을 떨어트려 결국 비만을 증가시키고 당뇨 등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했다.

김 교수는 또 “다른 나라와 비슷한 경향을 보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계속해야 하는 상태에서 당뇨나 비만과 같은 만성질환이 코로나19 위험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환자들 중 대부분 나이 많으신 분들은 겁이 나서 병원에 못 오시겠다는 분들도 계시고, 약을 안 타러 오시는 분들도 종종 있었다. 그런 분들이 치료를 못 받아서 갑자기 응급으로 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계속 주의해야 될 것 같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계속해서 환자들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에서나 생활에서 활동량을 조금 더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이야기하면서 체중이 더 증가하지 않고, 혈당이 더 나빠지지 않도록 교육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며 “환자들도 이런 팬데믹 상태에서도 건강한 삶을 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