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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지역사회 의료역량 강화 위해 의료체계가 개편돼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의료체계 변화 필요성 제시
“지역사회 보건의료지원센터, 병상 부족 문제 해결책”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미래의료 발전방향과 지역사회 의료역량 강화 방안이 제시됐다. 

한국병원약사회지 제38권 1호에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원 환경의학연구소 홍윤철 소장과 이지은 연구원(이하 연구진)의 ‘Post COVID-19, 미래 의료와 지역사회 의료역량 강화’ 특집이 실렸다.

연구진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에 필요한 것으로 질병대응체계 변화, 미래지향적 의료 발전, 지역사회 속 의료역량 강화를 꼽았다.

연구진은 “15세 이상 64세 이하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고, 2030년이 되면 인구의 25%가 노인 즉, 한국인의 4명 중 1명은 노인이 된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고령 인구의 치매와 더불어 만성질환의 증가, 그리고 최근에 더욱 늘어나고 있는 정신질환은 사회적 부담을 크게 증가시킬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과거의 질병 대응 전략으로는 질병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을 누구나 인지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의 의료체계가 새로운 방식으로 준비해 대응해야 할 때”라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새로운 의료체계를 갖추지 않는다면 의료와 경제, 사회 전 영역에 걸친 충격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사람과 커뮤니티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전인적 건강관리 시스템을 만들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만성질환, 퇴행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정신질환, 감염성 질환과 같이 단순하게 해결하기 어려운 질환들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정보를 수집, 분석, 관리하기 용이한 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지역사회 의료체계를 강화해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포함한 홈 모니터링 디바이스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제 건강관리에 사용할 수 있다면 불필요한 시간적, 물적, 비용적 소모를 줄이게 될 것”이라며 “이제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과 기기를 활용해 미래의료 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연구진은 지역사회 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서 일차의료기관의 의료서비스에 대한 신뢰 회복과 의료전달체계 보완 수준이 아닌 지역사회 중심으로 의료의 생태계가 개편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일차의료기관들이 MRI나 CT와 같이 정밀검사를 할 수 있는 장비를 공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사회 보건의료지원센터를 구축하고, 대형병원의 진료가이드라인을 공유하는 방법으로 진료의 질을 높여야 한다”며 “지역사회 보건의료지원센터에 개방형 병실과 호흡기 전담 클리닉 등 지역사회 특성에 맞는 특수 클리닉을 신설하고, 병실과 검사 장비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센터가 만들어지면 지역사회의 전염병 유행시 대부분의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이 센터에서 볼 수 있으므로 코로나19에서 겪고 있는 병상 부족의 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연구진은 병원 중심이 아닌 사람과 집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개편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 사회적 생산력과 노인부양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돌봄서비스는 노인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을 넘어 사회의 활력과 지속가능성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