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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초음파 기술의 발전만큼 의사들의 교육과 정보 공유가 중요”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 정재현 회장

학회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현장에서 학술대회나 연수강좌를 개최하기 힘들어졌음에도 배움과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기 위해 온라인 개최를 통해 회원들 간 지식의 전달과 정보의 공유를 활발히 하고 있다.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 7일 의료인을 위한 통합 학술 플랫폼 기업 ‘키메디’를 통해 온라인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초음파를 활용해 근골격계 질환 환자들을 어떻게 더 잘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논의하는 것을 멈추지 않고 있다.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 정재현 회장으로부터 온라인 연수강좌 개최 소감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는 근골격계 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에 초음파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고, 환자를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가를 서로 공부하고 공유하기 위해서 2015년도에 창립해 올해 6년 차가 되고 있다. 이렇게 매년 연수강좌 개최를 통해 우리도 공부하고, 공부했던 바를 서로 나누는 기회로 삼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당초 준비됐던 오프라인 연수강좌 대신 온라인으로 개최하게 됐는데, 회원들의 연수강좌 참여도는 어떻고, 온라인 개최와 오프라인 개최를 비교해 차이점은 무엇인가?

작년과 올해의 연수강좌를 비교해봤을 때 참여도는 비슷하다. 우리한테 온라인 세미나는 익숙하지 않은 방식이다. 그래서 처음에 시작할 때는 조금 서먹서먹하기도 하고 뭔가 낯선 느낌들이 강했다. 그러나 해보니까 나름대로 장점들도 있었고 멀리 계신 선생님들, 특히나 서울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시는 선생님들 같은 경우는 조금 더 접근이 용이한 부분들이 있는 것 같다. 

오프라인처럼 직접 현장에서 만족도를 체크해볼 수는 없지만, 끝나고 나서 설문지를 통해 강의를 평가하는 시간을 갖는데, 만족한다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 같고, 온라인 방식이 조금 편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이번 연수강좌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내용은 무엇이었나?

오늘 초빙한 홍콩의 닥터 스탠리 램은 근골격계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과 치료에서 풍부한 경험과 많은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창의적인 여러 좋은 논문을 발표한 분이다. 이런 분께 우리가 근골격계 초음파 분야의 최신 지견에 대한 강의를 부탁했고, 초음파를 이용한 근골격계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최신 지견을 접할 기회가 되었다. 저도 강의를 지켜봤지만, 평소에 접할 수 없는 새로운 부분에 대한 색다른 시각들이 꽤 많이 있었다.

◆ 이번 연수강좌 강의에 대한 회원들의 질문과 답변은 어떠한가?

가급적 나오는 질문에 대해 최대한 답변을 해드리려고 노력은 많이 하지만 여러 시간적 제약도 있고 해서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사실 오프라인 때도 모든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할 수는 없지만, 질문하시는 분들 입장에서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에서 메시지를 통해서 질문해주시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질문해주시는 것 같다. 그리고 좀 더 활발하게 참여하시는 것 같다. 또한, 연수강좌 후에라도 답변이 가능한 질문에 대해서는 홈페이지에 답변을 게재하는 방식으로 질문에 최대한 응대하려고 한다.

◆근골격계초음파에 대한 연구나 장비, 기술들이 빠르고 많이 발전했는데 이에 대한 교육과 강의가 앞으로 더 진행될 예정인지?

근골격계초음파는 큰 발전을 이루었고, 초음파 영상의 해상도와 화질이 좋아져서 관찰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구조물들의 범위가 상당히 넓어졌다. 의사는 평생을 공부해야 하는 직업인데 장비에 대한 발전이 크다 보니까 우리가 충분히 따라잡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서로 고민하면서 환자 진료에서 어떻게 초음파를 응용할 것인가를 지속적으로 토론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논의가 반복되고 다른 선생님들과 공유하면서 더 나은 치료법, 접근법들로 외래에서,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한다.


◆기술이나 장비의 발전만큼 이것들을 온전하게 환자들에게 적용하려면 보험이슈들도 해결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학회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 선생님들이 모여 있고, 그러기 때문에 어떤 특정 과에 소속돼 있지 않다. 달리 말해서 어떤 제도권 하에서 정책에 관여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다. 하지만 강사 선생님들 중 다른 학회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계시고, 그분들을 통해서 초음파의 보험화 관련 진행 사항을 전해드릴 기회가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조금 더 보험수가나 초음파를 적용할 수 있는 기준들에 대해서 실질적인 정책이 마련된다면 분명히 환자들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이로운 장비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코로나19가 종식된 후에도 온라인 연수강좌를 진행할 용의가 있는지?

온라인 연수강좌 개최는 불가피한 사항이었다. 온라인 교육이 가능했던 것은 코로나19로 인해 교육평점을 인정받을 수 있는 제도가 한시적으로 등장했기 때문에 개최가 가능했던 것이고, 만약 온라인 학회에 대한 의사평점 부여가 조금 더 관대해진다면 온라인 학회도 고민해볼 만한 사항이라고 생각한다.

◆올해 학회에서 진행되는 사업계획과 회장님 임기 중 중점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는가?

우리 학회의 목표는 단순하고 간단명료하다. 서로 모여서 환자를 진료하기 위한 새로운 지식에 관해서 공부하고, 논의하고, 습득할 수 있는 시간과 자리를 마련해보자는 것이 학회 설립의 목적이었고, 지금도 그 목적에는 변함이 없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조금 더 많은 분이 우리 학회 내부로 들어오셔서 같이 서로의 경험들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가졌으면 좋겠다. 매년 예비 강사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같이 공부하실 수 있는 새로운 강사 선생님들을 모집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 회원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항상 우리 학회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리고 있다. 여러 선생님의 관심과 참여로 우리가 서로 모여서 공부할 기회들이 주어지는 것 같고,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앞으로도 우리 학회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