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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산부인과 찾는 미혼여성 “고민은 월경”

성균관의대 최두석 교수, 1190명 분석결과 발표

산부인과를 찾는 우리나라 미혼여성(10~30세)들의 67%가 월경관련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성균관의대 최두석 교수(산부인과)는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삼성서울병원 여성클리닉을 방문한 2670명을 대상으로 ‘SMC Experience’를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결과 클리닉을 방문한 여성 중 사춘기 여성군(10~20세)은 1190명이었으며, 질환 군별로 분류하면 ‘월경관련 질환군’이 853명(71%)로 가장 많았고, ‘종양성 질환군’이 130명(11%), ‘감염성 질환군’이 73명(6%) 그 뒤를 이었다.
 
월경관련 질환군 중 ‘기능성 자궁출혈’이 326명(38%)로 가장 흔한 질환이었고 ‘2차성 무월경’과 ‘1차성 무월경’이 각각 250명(30%), 114명(13%)를 차지했다.
 
월경곤란증은 ‘1차성’과 ‘2차성’이 각각 146명(17%), 17명(2%)이었다. 
또한 미혼 여성군(20~30세)은 총 1152명이었고 역시 ‘월경관련 질환군’이 701명(61%)로 가장 많았고 ‘종양성 질환군’이 253명(22%), ‘감염성 질환군’이 86명(7%)을 기록했다.
 
월경관련 질환군에서는 ‘무월경’을 주원인으로 내원한 여성이 334명(48%)으로 가장 많았고, 이들 중 대부분이 M-R-K 증후군, 염색체 이상과 같은 선천적 이상에 의한 무월경인 것으로 조사됐다(‘1차성 무월경’은 45명으로 6.4%, ‘2차성 무월경’은 289명으로 41.2% 차지).
 
‘기능성 자궁출혈’은 184명(26%), 월경곤란증 183명(26%) 이었으며, 월경곤란증의 경우 ‘1차성’이 118명(17%), ‘2차성’이 65명(9%)을 각각 차지했다.
 
한편 미혼 여성군에서는 사춘기 여성군(10.4%)과 달리 자궁내막증 등이 동반된 2차성 월경곤란증이 35.5%로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최 교수는 “연구결과와 같이 소아 및 사춘기 부인과학이 매우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서구와의 문화적 차이와 일반인들의 선입관으로 인해 결혼 전 미혼여성들이 산부인과를 방문하는 것을 꺼려 이 시기의 산부인과 질환들을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하고 “따라서 소아 및 사춘기, 젊은 미혼여성들의 산부인과 질환을 진료하고 치료하는 독립된 클리닉의 필요성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