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표준진료지침, 환자 재원일수 단축

병원 방문횟수 감소 및 각 부처간 이해·협력 증진에도 도움

위암수술환자에게 표준진료지침(Clinical Pathway; CP)을 적용할 경우 총 재원일수 및 병원 방문횟수가 감소되며 통합교육프로그램을 통해 환자의 만족도도 증진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연구결과는 특히 표준진료지침이 각 부처간 이해 및 협력을 증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전해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의대 외과학교실 암연구소 조재진 교수팀은 최근 ‘위암 수술환자의 표준진료지침 개발 및 적용효과’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조 교수는 “위암 환자의 수술 전 검사, 수술 및 수술 후 관리에 있어 환자를 담당하는 진료팀 간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위암 환자의 표준진료지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번 연구를 실시하게 됐다”고 전했다.
 
조 교수팀은 위절제술을 받은 위암 환자의 외래환자 CP와 입원환자 CP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2004년 11월부터 2005년 10월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위암으로 수술적 치료를 위해 입원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에 착수했다.
 
표준지진료침 적용기준은 *조직학적으로 위암판정을 받고 수술을 시행할 환자 *심각한 전신적 질환이 동반되지 않은 환자이며 제외기준은 *응급수술을 시행해야 할 경우 *비근치적 수술을 시행한 경우 *전시상태가 불량해 비경구적 영양요법을 시행하는 환자 등이다.
 
입원환자의 CP 적용은 적용 전(n=710)과 적용 후(n=866)의 총 재원일수, 수술전후 입원기간, 그리고 진료비용을 고려했으며 위암 수술환자를 위한 통합 교육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한 후 설문지를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또한 외래환자의 CP는 서울대병원 외과에 등록된 초진 환자를 전자의무기록으로 미리 파악하고 외래 방문 전 사전 연락을 통해 필요한 검사를 시행해 총 재원일수, 수술 전후 입원일수 그리고 입원 대기시간을 비교했으며 설문지를 통한 환자의 만족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입원일수는 CP적용 후 4.79일로 적용 전 5.30일에 비해 0.51일 감소했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으며 위암환자 교육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의사, 간호사, 영양사 교육에 대해 전반적으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외래환자의 전체 평균 재원일수는 CP적용 후 14.12일로 적용 전 16.16일에 비해 2.04일 감소했으며 수술 전 입원일수도 CP적용 후 3.26일로 나타나 적용 전 3.74일이 비해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아울러 외래환자의 CP적용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입원 전까지 병원 방문횟수에 대한 만족도, 의료서비스 전반에 대한 만족도, 입원대기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적용 전에 비해 적용 후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통계적으로도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반면 입원환자의 전체 평균 재원일수, 진료비용, 입원 대기시간도 모두 줄어들었으나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위암수술환자의 CP적용으로 총 재원일수 및 병원 방문횟수가 감소됐으며 통합교육프로그램을 통한 환자의 만족도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이와 함께 표준진료지침이 각 부처간 이해 및 협력을 증진하는 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최근 개최된 2006년 대한위암학회 제21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었다.
 
이상훈 기자([e-mail])
2006-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