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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연구진전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 코로나 백신 충분한 효과 없을 수 있어

“이들 환자 감염 위험 높아 백신 접종은 적극 권장”


면역기능 이상을 갖고 있어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는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코로나19 백신 투여 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류마티스내과 최지영 과장은 “면역체계 반응을 약화시키는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는 백신 투여 시, 충분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다”며 “대부분 백신 임상 시험에는 이러한 환자 그룹은 포함되지 않아 추가 고려가 필요할지 결정되지는 않았으나, 효과가 미약할 수 있다 해도 이들 환자들은 감염 위험이 높아 백신 접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가면역질환은 어떤 원인에 의해 면역체계가 외부 항원이 아닌 정상적인 화학물질과 우리 몸의 세포에 이상 반응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전문가는 국내 백신 접종이 2월말부터 시작되는 만큼 안전한 접종을 위해 감염에 취약한 자가면역질환 등 기저질환과 만성질환을 앓는 사람들은 보다 세심한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자가면역질환은 류마티스관절염, 척추관절염, 전신홍반루푸스 등 종류만 80여개가 넘는다. 그 중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에 염증을 일으켜 변형과 관절 파괴를 발생시켜는 만성염증질환으로 주로 40대 이상 여성에게 많이 발병한다.

최지영 과장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는 전신 염증이 발생하는 면역기능 이상을 갖고 있고, 치료를 위해 다양한 면역억제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코로나19 등 감염질환에 매우 취약하다”며 “코로나 위험인자로 알려진 여러 질환을 동반한 환자가 많아 손 씻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 일반적인 방역지침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류마티스학회는 코로나19 감염이 없고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는 류마티스 환자는 스테로이드를 포함해 기존 약제를 중단 없이 계속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단, 감염 환자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과 ‘설파살라진’을 제외한 항류마티스 약제는 일시 중단을 권고한다. 그러나 감염이 있어도 사용 중인 스테로이드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권하지 않는다.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에서 바이러스 독성을 제거해 사용하는 ‘생백신’은 금기사항이지만, 현재 시판중인 백신들은 생백신이 아니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포함하지 않아 면역억제제 복용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백신개발 범정부지원위원회를 구성해 규제과학·임상 전문인력 양성과 백신안전기술지원센터 등 인프라 구축에 총 4563억원을 투입하고, 이를 통해 치료제는 2월, 백신은 연내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는 11월까지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9월까지 전 국민 70%에 대한 1차 접종을 시행할 계획이며 ▲1분기는 요양병원·노인의료복지시설,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2분기는 65세 이상, 의료기관·재가노인복지시설 종사자 ▲3분기는 만성질환자, 성인(19~64세) 등 1차 접종 ▲4분기는 2차 접종자, 미접종자 접종이 이뤄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