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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두경부 백반증 “엑시머 레이저 효과적”

“기존 치료력 없을 경우 치료 효과 더 높아져” 입증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두경부에 발생한 백반증을 치료할 때 기존에 치료력이 없으면 짧은 기간 내 효과적인 치료 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의대 피부과학교실 김도영 교수팀(최윤진, 박윤기)는 ‘두경부에 발생한 백반증에서 308nm 엑시머 레이저 요법의 치료 효과’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교수팀에 따르면 기존 치료력 없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엑시머 레이저를 이용해 25곳의 병변에 20회의 치료를 실시한 결과 평균 그레이드가 3.04였으며(0~4등급) 50%이상 색소 재침착이 나타난 경우도 18곳(72%)으로 짧은 기간 내 효과적인 치료 반응을 보였다는 것.
 
백반증은 표피, 점막의 멜라닌 세포가 소실돼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탈색반들이 피부에 나타나는 후천성 탈색소 질환으로 오랜 치료기간과 경제적 부담 및 미용상의 문제점 때문에 환자들에게 큰 정신적 부담과 함께 사회활동에도 지장을 주고 있다.
 
백반증 치료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사용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치료법은 정립돼 있지 않으며 기존의 narrow-band UVB 광선 요법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반증 치료법으로 인정되고 있지만 백반증이 침범하지 않은 정상 피부의 색소 침착을 유발하고 신체부위에 따른 광량 조절이 어려운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김 교수팀은 두경부에 발생한 백반증을 대상으로 308nm 엑시머 레이저의 치료효과와 치료효과에 미치는 인자들에 대한 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두경부에 병변이 발생한 백반증 환자 87명을 대상으로 초기 광량은 치료 부위에 따라 100~200mj/cm²로 시작해 주 2회 치료 간격으로 20회 이상 엑시머 레이저 치료를 시행했다.
 
두경부의 해부학적 구분은 이마, 안검, 코, 뺨, 입술, 턱 및 목으로 구분했고 매 5회 치료마다 병변부위를 사진 촬영해 색소 재침착 정도에 따라 치료 효과를 0~4등급으로 구분했다.
 
87곳의 병변을 대상으로 20회 레이저 치료를 시행한 결과 평균 그레이드는 2.01이었으며 50%이상 색소 재침착이 나타난 병변은 34곳(39.1%)이었다.
 
하지만 기존 치료력 없이 엑시머 레이저를 최초 치료로 시행한 25곳의 병변에서는 20회 치료후 평균 그레이드가 3.04이었으며 50%이상 색소 재침작이 나타난 경우도 18곳(72%)에 달해 큰 효과를 보였다.
 
백반증의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소형과 심상형에서 좋은 치료 반응을 보였고 분절형의 경우 치료 효과가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병변 내 백모증 유무에 따라서는 백모증이 있는 경우가 없는 경우에 비해 유의하게 치료효과가 나빴으며 광선치료의 기왕력이 있는 경우가 스테로이드제나 국소 면역 조절제를 사용한 경우에 비해 레이저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교수는 “308nm 엑시머 레이저는 기존 광선 요법의 제한점을 극복하기 위해 제안된 표적 광선 요법으로 고가의 치료비용과 넓은 부위 적용에 어려워 모든 백반증 환자에게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노출부위, 특히 두경부에 국한된 백반증 환자들에 대한 적용이 늘고 있으며 두경부 백반증에 대한 엑시머 레이저의 치료 효과는 아직 보고된 예가 적어 이번 연구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논문은 지난달 29일 서울대병원 임상의학연구소에서 개최된 제16차 광의학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