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의사회(회장 최영렬)가 “산모식을 일반식과 같은 3390원, 하루 세끼로 제한하는 무책임한 정부방침에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부실한 식대급여 정책의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의사회는 지난달 30일 63빌딩 학술대회장에서 700여명의 회원과 임산부 시민단체 등이 모인 가운데 이와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채택, 발표하고 정부의 책임있는 보험급여 정책 제시를 요구했다.
의사회는 성명서를 통해 “임산부를 우대하는 출산장려정책이 절실한 이 시대에 출산하는 여성들과 임산부의 건강을 지키는 산부인과를 밥값으로 옥죄는 식대급여 정책은 누구를 위한 정책인가”라고 지적하고 “정부는 이제라도 산모식의 중요성을 깨닫고 임산부와 아기의 건강을 위협하는 부실한 식대급여 정책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모와 태아 건강 위협하는 부실정책 거부한다 *출산장려 역행하는 식대정책 개선하라 *산모식을 특별 영양식으로 분류하고 적정수가 산정하라 *모유수유 고려안한 끼니 제한 수정하라 *산모와 태아 건강 지키는 산부인과의 보험급여 정책을 개선하라 등 5개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와 관련 최영렬 회장은 “출산을 장려한다는 나라에서 엉터리 식대정책을 추진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이 같은 문제점을 복지부 담당자에게 전달해 개선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히고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가지 않도록 널리 홍보함으로써 정책을 바꾸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안나 정보통신이사도 “산모들에게는 일반 입원환자보다 특별한 영양식이 필요하며, 산후회복을 돕기 위해 간식을 포함해 하루 5~6회의 식사가 제공돼야 함에도 정부는 이런 점들을 간과했다”며 차별화된 산모식대 산정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오는 2일 산부인과의사회 후원으로 ‘제대혈공여 활성화 심포지엄’을 탁틴맘의 김유자 기획실장 또한 논평서 발표를 통해 “산모의 식대를 줄인다면 모유수유율도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의도적인지 실수인지는 모르겠으나 정부는 지금이라도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이날 열린 산부인과의사회 학술대회에는 700여명(사전등록 500명, 현장등록 200여명)의 회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학술대회에서는 *유방 *갑상선 *각종 자궁질환 *대장항문질환 *회음성형 *비만 및 지방흡입 *체형성형 및 안면부 성형술 *하지 정맥류 *피부질환 일차치료 등 여성관련 모든 질환들이 폭넓게 다뤄졌으며, IPL과 더모톡신과 필러 등에 대한 시술강연도 펼쳐져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도환 기자(dhkim@medifonews.com)
200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