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지질농도↔대사증후군 위험 ‘역비례’

성균관의대 이은정교수팀 내분비내과 춘계학회 발표

우리나라 성인 남성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SHBG는 지질 농도와 연관성을 보이며 농도가 높아질수록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이은정 교수팀이 ‘한국인 성인 남성에서 대사증후군, 지질농도와 남성호르몬의 연관성’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대사증후군은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강력한 위험인자로 최근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남성호르몬 결핍이 대사증후군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는데, 이에 이은정 교수팀은 건강한 한국인 성인 남성에서 헐중 지질 농도와 대사증후군 여부 및 남성호르몬의 연관성을 분석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이 교수팀은 연구를 위해 2003년 3월부터 5월에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종합검진센터 수검자 중 외견상 건강한 성인 남성 290명을 대상으로 신체계측, 혈압, 공복 혈당, 혈중 지질 농도, 공복 인슐린, SHBG, 테스토스테론 농도를 측정했다.
 
대사증후군의 정의는 National Cholesterol Education Program-Adult Treatment Panel(NCEP-ATP)Ⅲ 기준에 따랐다.
 
그 결과 이분형 상관분석에서 SHBG는 연령, 혈중 HDL-C 농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그리고 체질량지수, 중성지방, 요산, 공복인슐린, 혈압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HDL-C 농도와 양의 상관관계를, 중성지방, 요산, 공복 인슐린, 이완기 혈압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연령과 체질량지수를 보정한 이후에는 테스토스테론 농도는 요산과 HDL-C 농도와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SHBG는 요산, 중성지방, 인슐린, 이완기 혈압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로지스틱 회귀분석에서는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의 가장 낮은 4분위에 비해 세번째 4분위의 Odd ratio는 0.304로 테스토스테론 농도가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SHBG는 제일 낮은 4분위에 비교해 제일 높은 4분위 Odd ratio가 0.224로 SHBG가 증가할수록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은정 교수는 “이 같은 연구결과로 볼 때 건강한 한국 성인 남성에서 혈중 테스토스테론 농도와 SHBG는 지질 농도와 연관성을 나타냈으며 농도가 높아질수록 대사증후군의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 같은 연구결과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상훈 기자([e-mail])
 200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