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산업이 포스트-IT 산업으로의 성장 잠재력에 힘입어 선진국의 경우처럼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스틱 IT 투자 박민석 부장은 지난달 28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배포한 ‘보건 벤처, 최신 동향 및 이슈리포트’에서 ‘바이오 벤처 투자 동향 및 전망’이라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바이오산업은 사전적인 의미로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능과 정보를 활용해 인류가 필요로 하는 유용한 물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이와 함께 일반적으로 부가가치가 높고 매년 20%에 육박하는 고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다른 하이테크와의 기술 융합으로 인해 막대한 파급효과가 기대되는 무한영역의 산업으로 규정되기도 한다.
현재 국내에서는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증권시장의 호황과 기술평가를 통한 IPO 및 우회상장 등으로 인해 바이오 벤처에 대한 회수 창구가 다양화되면서 바이오 벤처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박 부장은 “우리나라는 2012년까지 세계 바이오 산업 순위를 현재 14위에서 7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며 “이에 전문가들은 기술 수준, 맨 파워는 강한 편이지만 상업화의 성공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식재산권에 대한 보호가 잘되고 있는 편이므로 상대적으로 투자선호도 면에서 우위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2002년 말부터 바이오 분야의 투자가 급감하기 시작해 2~3년간의 냉각기를 보냈으며 2004년 말부터 회수방안이 다각화(IPO, 우회상장, 장외매각 등)되고 활성화에 따라 점차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경우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투자 비중이 IT를 제치고 수위에 달하고 있으며 전체 벤처투자는 1/4수준으로 감소돼 있다. IT 투자 비중이 감소돼가고 있는 반면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투자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박 부장은 “벤처 캐피탈이 보유한 펀드를 미래산업을 일궈내는 소위 스마트 머니라고 일컫는데 미국의 경우는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과”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도 포스트-IT 산업으로의 성장 잠재력에 힘입어 미국 같은 선진국 투자동향에 동조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박 부장은 “최근까지 계속되고 있는 우회상장이 머니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정보력이 부족한 소액 개인투자가들의 피해가 예상되므로 윈-윈이 가능한 올바른 M&A 문화 정립이 시급하다”고 전하고 “또한 전후방산업의 상대적인 영세성은 지속적으로 바이오산업의 성장에 제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이에 대한 정부의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