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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간호사 자살, 간호사 학대문제로 비화”

한 네티즌 포털사이트 의견 올려, 많은 댓글로 열띤 토론

화순전남대병원의 한 간호사가 자살한 사건과 관련해 자신을 7년차 간호사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병원과 간호사 내부의 심각한 현실을 고발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모 포털사이트 토론광장에서 한 네티즌(아이디 이쁜이)은 “이번 자살 사건은 비단 전남대병원의 현실 뿐만은 아니기 때문에 쉽게 덮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호사 조직은 여성 집단이라는 특수성과 환자의 생명을 놓고 일하는 직업이기때문에 항상 긴장 하고 일하며 정확하게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점, 업무의 마무리가 인수인계를 해야 하는 점에서 업무스트레스가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게다가 선배들은 그러한 이유로 계속 조여오는 데 그 조임이란 말로 못할 정도로 심하며 모멸감이라 표현하기 부족할 정도”라고 강조했다.
 
이 네티즌은 자신도 너무나 심한 모멸과 학대에 자살을 생각한적도 있다고 전하며 자살한 간호사의 심정이 백번 만번 이해 간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 우리나라 간호사들은 해외취업을 위해 죽으라 공부에 매달리고, 공무원이나 보건교사가 되기 위해 몇 백대 일의 경쟁률을 향해 도전하는 등 병원을 떠나려고 안달이다”고 전하며 “자살을 옹호하는 게 아니라 여러분이 모르는 세상의 고충도 좀 봐달라는 것”이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 같은 글이 올라오자 네티즌들은 600여개가 넘는 댓글을 달며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다.
 
네티즌 ‘수야’는 “정말 공감된다. 그 집단에 속해보지 않은 사람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고 ‘새벽별’은 “학력이 절대적인 계급과 가치기준이라고 착각하는 일부 인격파괴 과대망상증 의사들과 그런 부류들은 오히려 자신들이 세상에서 비난 받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네티즌 ‘candlman2060’은 “병원자체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게 문제지만 솔직히 어느 직장이나 힘든 건 마찬가지”라고 전한 뒤 “모두가 참고 사는데 못 참겠으면 그만두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현재에도 이 글은 많은 댓글과 관련 글들을 쏟아내며 토론광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상태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