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0.9℃
  • 구름조금강릉 22.7℃
  • 흐림서울 21.7℃
  • 맑음대전 24.6℃
  • 맑음대구 25.7℃
  • 구름조금울산 23.8℃
  • 맑음광주 23.4℃
  • 구름조금부산 25.1℃
  • 맑음고창 23.7℃
  • 구름많음제주 23.0℃
  • 구름많음강화 21.1℃
  • 구름조금보은 22.0℃
  • 맑음금산 23.5℃
  • 구름조금강진군 24.4℃
  • 구름조금경주시 25.0℃
  • 구름조금거제 24.9℃
기상청 제공

기관/단체

공공의료인력 양성 중심 자처에 어깨 무거워진 KAMC

이종태 소장 “KAMC, 의료인력 정책 심각히 고민한 적 없어” 자조
의료인력 정책 개발·실행 “KAMC가 더 적합”


공공의대 설립과 의대정원 확충 등에 반발하며 촉발된 의료계 총파업 이후 의료인력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증가했다.

하지만 미래 의사 양성의 산실이라고 할 수 있는 의과대학의 대표 단체격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가 의료인력 정책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반성과 함께, KAMC가 의사인력 수급의 적정 규모와 의사인력 지역 간 분포의 불균형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때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가 3일 개최한 ‘공공의료인력, 얼마나 어떻게 양성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온라인 학술대회에서 KAMC 이종태 정책연구소장은 의료인력 정책에서의 KAMC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 소장의 발표는 먼저 반성에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의료인력 정책과 관련해 우리 KAMC가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 생각한다면 ‘지금까지는 특별히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며 “의사인력 수급의 적정 규모와 의사인력의 지역 간 분포의 불균형 문제 해결을 위해 KAMC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2017년 사업 발전방향에 대해 KAMC 학장단이 모여 학생지원 역량강화, 장기발전 전략수립, 교육네트워크 강화, 한국형 미래의학 교육 개발 등 9개 주제 영역을 갖고 워크샵을 했던 것을 이야기하며 “당시 9개의 주제 영역들이 있었지만 여기에 어딜 두고 보더라도 의료인력 정책에 대한 것은 없었다. 그만큼 KAMC의 주요 사업의 하나로 생각하지도 않았고, 역할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그는 의학교육 발전, 의료인력 정책을 위해 다른 선진국들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의 예시로 미국의과대학협회(AAMC)를 들었다. 미국 AAMC를 포함한 의학전문단체들은 의학교육을 발전시키기 위해 ▲민간과 연방정부의 재징지원이 지속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의학교육 비용, 수련기간 보장, 진료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것.

이와 관련해 이 소장은 앞으로의 의과대학 및 의학전문대학원의 방향과 역할을 제시했다.

이 소장은 “앞으로 KAMC는 의료인력 수급을 분석하고 수급불균형을 평가해 최적의 인력 규모를 추정하는 연구를 시행하고, 정부의 의료인력 정책 개발과 실행과정에 협력해 적정 의사인력 유지를 위해 노력해야겠다”며 “이는 의사협회보다 좀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정부보다 의료정책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KAMC가 하면 더 적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그는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는 미래의사 양성을 위한 의학교육 개선을 지속하고 의사인력 양성을 위한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 유치에 노력해야한다”며 “의료취약지역 의사 양성을 촉진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학생의 동기 부여를 이끌어내고 인턴십과 임상실습, 봉사활동 등을 강화해야겠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전통적인 의대교육 시스템은 미래사회에 양질의 의료와 효과적인 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를 갖기 때문에 미래의사는 복잡한 의료환경 속 의료전달체계에서 환자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역량을 가져야 한다”며 “사회적 요구를 충족하면서 실용적이고 점진적인 학습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학습목표를 지역사회 서비스와 결합하는 교육적 접근방식으로 서비스 교육을 발전시켜야겠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를 위해 그는 “의과대학 교육 재정의 내실화를 위해 교육부 및 복지부의 재정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의료의 공공성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며, 의학교육 질 향상을 위한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