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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학회

“탈모환자 급증”…식생활 서구화 영향

동서신의학병원 “남성탈모환자 2001년 보다 146% 증가”

최근 들어 우리나라의 남성형 탈모증의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는 지난 24일 “경희의대 피부과를 찾은 남성형 탈모증 환자 수가, 2001년을 기준으로 지난 2005년 146%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심 교수는 “과거 서양 백인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던 남성형 탈모가 국내에서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국내 남성형 탈모증의 증가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남성 호르몬의 억제를 돕는 피토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콩, 쌀, 야채, 도라지, 칡 등의 섭취 감소, 육류 섭취의 증가 등 음식물의 변화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남성형 탈모증의 발생률은 연구마다 차이가 있지만, 공통적으로 서양인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양인에게서는 훨씬 적게 발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인에서 30~40대에 남성형 탈모증이 40~50%에 이르고, 60세 이후에는 70~80%를 넘는 반면, 동양인에서는 30~40대에 20% 미만, 60세 이후에도 40%를 크게 넘지 않았다.
 
서양의 백인에서 많이 나타나던 남성형 탈모의 국내 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생활환경의 변화, 식생활의 서구화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사람들은 주로 저지방, 저단백, 고당질의 음식물을 섭취했으나, 식생활의 서구화로 패스트푸드와 서양 스타일의 패밀리레스토랑의 유입과 활성화, 외식의 횟수가 증가하면서 최근에는 당질이나 야채의 섭취는 감소하고,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들의 쌀 소비량은 1990년에 비해 70%가 줄어든 반면, 육류의 소비량은 170%나 증가했다.
 
심 교수는 “남성형 탈모는 식생활의 서구화, 콩, 쌀, 야채, 도라지, 칡 등의 섭취 감소, 육류 섭취의 증가 등 음식물의 변화가 남성형 탈모증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탈모환자들은 피토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해 탈모를 예방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