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가 현실이 되는 병원’ 만들겠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 나용길 병원장

세종특별자치시 최초의 국립대학병원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지난달 7월 16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연면적 8만 3358㎡로 지하 3층, 지상 11층, 538병상 규모를 자랑하며, 10개의 특성화 센터와 31개 진료과를 갖췄다. 특히 개원 한 달간 응급환자를 포함한 전체 외래환자가 1만 5253명으로 집계, 지난달 5일에는 급성 뇌경색 환자의 신속한 흡입 혈전제거술을 통해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등 중증 응급 심뇌혈관질환 치료의 중추적 안전망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어느덧 개원 두 달을 넘어 앞으로의 1년을 바라보는 세종충남대병원의 미래와 전망을 나용길 병원장으로부터 들어봤다. [편집자주]

◆‘세종시 최초의 대학병원’ 타이틀을 가진 만큼 지역민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세종충남대병원에 대한 관심이 높다. 병원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개원은 218병상으로 출발했지만 올해 말까지 300병상, 2021년 말까지 500병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심뇌혈관센터, 통합암치료센터, 소아청소년센터, 여성의학센터 등 10개의 특성화센터와 31개의 진료과가 있다. 각 센터의 진료과목은 영역별로 세분화해 더욱 전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세종지역의 숙원이었던 중증, 심뇌혈관질환 등 응급의료 시스템 구축은 세종 뿐 아니라 인근 지역민들의 바람을 충족하기 위해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이에 16명의 교수급 전문 의료진이 24시간, 365일 상시 진료를 시행하면서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빠른 대처에 나서고 있다.

 

특히 대전과 세종지역 최초로 6명의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24시간 전문 진료를 수행해 더 안전하고 신속한 소아 응급질환 진료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등 대규모 감염병이 발생하면서 안전하고 쾌적한 의료 환경이 중요한 만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감염병 관리 최적화를 위해 음압격리병실을 확보하고 모든 중환자실을 1인 1실로 구축했다.

 

아시아 지역에서 5번째, 한강 이남 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최첨단 방사선 암 치료기 ‘뷰레이 메르디안’(ViewRay MRIdian)은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은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는 극대화한 첨단 기기인 만큼 세종을 비롯한 충청권 암 환자들에게 빠른 쾌유와 건강을 되찾는 데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병원 주변은 오가낭뜰 근린공원을 비롯해 생활체육공원, 방축천 수변공원 등 어디를 둘러봐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환경이어서 ‘행복도시 세종’에서 자연을 벗 삼은 첨단 의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종충남대병원이 지향하는 ‘인간 중심 병원’이란 구체적으로 어떤 병원을 의미하는 것인가?

 

세종충남대병원은 환자와 보호자를 내 가족처럼 대하듯 따뜻함을 전하는 병원을 추구해 내 가족의 아픈 곳을 어루만지듯 친절하고 편안한 소통으로 환자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세종충남병원이 나아갈 길은 사람 중심 의료와 생명 존중 정신으로 최고의 진료, 교육, 연구, 공공보건의료를 통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실현하는 것이다. 환자나 보호자는 앓고 있는 병이나 질환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경우가 많고 심적 부담이 커 치료 목적 이외에도 의료진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 ‘설명 잘하는 병원’을 목표로 풍부한 경험과 전문 지식을 갖춘 ‘설명 간호사’를 배치해 진료와 수술의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환자와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쉽게 안내하고 있다.

 

개원 전부터 모든 구성원을 대상으로 전문 업체에 위탁해 CS 교육을 진행하는 등 마음에서 우러나는 친절 마인드를 갖추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 세종충남대병원은 고객 모두를 위한 최고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언제나 다시 찾는 행복한 공간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스마트 헬스케어 분야를 선도하는 병원’을 만들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과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무엇인가?

 

2021년 3월 완공 예정인 헬스케어센터는 지상 6층 규모로 다양한 편의시설과 최첨단 건강검진센터, 연구센터로 구축된다. 이로 인해 지역민들은 건강검진센터를 통해 더욱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 상태를 알 수 있으며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가운데 연구센터는 교수 연구실을 비롯해 4차 산업혁명에 기반한 첨단 기술과 정밀 의료를 바탕으로 헬스케어 산업화를 추진하는 미래의학연구원이 입주한다. 이곳은 새로운 성장 동력 창출과 미래 의학 선도를 위한 공간이다.

 

미래의학연구원에서는 의료진과 의료 관련 기업 간 공동연구를 통해 나온 아이디어를 산업화로 발전시켜 스마트 헬스케어 시장의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2018년 6월부터 약 60여회에 걸쳐 스마트 헬스케어와 의료 혁신 연구개발 태스크포스(TF) 기술 시연을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실제 사업화 가능성이 큰 20여개의 연구회가 운영될 정도로 활성화됐다.

 

또 연구중심, 헬스케어 산업화를 추구하는 세종충남대학교병원과 충남대학교병원 본원, 건양대학교병원, 을지대학교병원, 충북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병원, 단국대학교병원 등이 힘을 모아 병원 중심의 충청권 광역 바이오테크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산·학·병 생태계를 구축해 이를 기반으로 국가 공공의료 시스템의 방향을 모색할 것이다.

 

이처럼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아이디어의 기술화, 사업화, 의료 창업과 혁신적인 의료 서비스 개발로 연결해 신성장 동력인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도함과 동시에 글로벌 의료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다.

 

◆개원 두 달을 넘어 앞으로의 1년을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계획이나 다짐이 있으면 한 말씀 부탁드린다.

 

세종충남대병원은 고객 만족을 최우선으로 첨단 스마트 병원, 의료 혁신을 통한 초일류 상급병원, 글로벌 선도병원으로 도약하는 것이 기본 계획이다.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와 진단에서 질환 예방과 관리 등 헬스케어 분야로 확대되는 만큼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의료 서비스 창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첨단 기술과 의료의 접목을 통한 미래형 병원 모델을 실현할 것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통해 의료 품질을 높임과 동시에 끊임없는 소통과 협력으로 긍정적 시너지를 창출하는 시스템적 변화, 혁신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다. 고객 공감과 의료 혁신을 통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함과 동시에 ‘설명 잘하고, 친절한 병원’을 추구하며 앞으로 고객들과 따뜻한 소통이 함께하는 병원을 구축해 나갈 것이다.

 

또 병원의 성장과 발전, 진단과 치료에 머물지 않고 의료 취약계층에게 희망을 주는 따뜻한 병원, 국민의 건강한 생활을 위한 병원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다할 것이다.

 

세종충남대병원의 슬로건이 ‘기대가 현실이 되는 병원’인 만큼 신뢰성과 전문성을 높인 최고 수준의 의료 시스템과 시설에서 고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다면 세종을 넘어 전국에서 고객이 찾는 병원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테니 항상 지켜봐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