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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단체

젊은의사들 연대, 핵심은 ‘원점 재논의 명문화’

1일 젊은 의사들 통합 비대위 출범

전공의와 전임의, 의대생 등 젊은 의사들이 일방적인 정부의 4대악 의료정책 추진 철회를 위해 힘을 합쳤다.


통합 비대위가 내건 기치의 핵심은 ‘원점 재논의’ 서면 합의서 작성이다. 비대위는 이를 달성할 시 의료현장에 즉시 복귀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전임의협의회,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1일 11시 서울시의사회관 대강당에서 ‘젊은의사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 대한전임의협의회 김지성 회장,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 조승현 회장 등이 참석했다. 통합 비대위의 회장은 박지현 회장이, 대변인은 김지성 회장이 맡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박지현 회장은 “공공의대 정치인들과 일부 시민단체의 자제들이 뒷구멍으로 입학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래 마련해 놓고도 아직도 뻔뻔하게 이를 밀어붙이는 정부의 태도에 맞서 저희는 의사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청년들로서 모든 청년들과 함께 연대하려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회장은 “젊은의사가 비대위가 출범하지만 정부와 접촉의 창구는 범투위로 단일화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정부와 의료계가 힘을 함쳐야 하는 시기에, 정부는 밤새워 수술하고 있던 전공의를 고발하는 등 공권력 남용과 불통으로 매번 상황을 악화시키고만 있다”며 “이제부터라도 정부는 폭압적 공권력 남용을 멈추고 범투위와 성실한 대화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 의사들이 서있고 싶은 곳은 환자 곁이지 거리가 아니다. 4대악 의료정책을 부디 철회해 원점에서 재검토 해 달라”며 “국민보건증진을 위해 함께 싸워주시길 요청드린다. 역사는 대통령님을 길이 기억하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김지성 회장은 “우리는 함께하는 젊은 의사로 현 사태가 끝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여러분 곁을 지킬 것”이라며 “선배들을 따라 묵묵히 걷고자 했던 의술의 길을 무사히 완주해 나갈 수 있도록 가장 앞장서서 손을 잡고 이끌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는 단 하나의 목표인 정부의 정책 철회를 얻어낼 때까지 흔들림 없이 함께하겠다. 전문의로서 교수님들과의 가교 역할도 할 것”이라며 “전임의들과 교수님들은 여러분들이 단 하나의 불이익이라도 받지 않도록 온 몸으로 막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특히 의대생들이 소중한 인생을 허비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 사태를 막아내지 못한다면 저희 선배들은 물론 여러분들이 마음껏 인술을 펼칠 수 있는 대한민국이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젊은 의사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의대협 조승현 회장은 “우리는 모두가 1년을 걸었다. 지치고 흔들릴 때마다 우리와 연대하는 이들을 본다. 불안하고 무섭지만 서로의 손을 잡고 다시 힘을 내자”며 “정부는 마치 배려하고 양보할만큼 했다는 식으로 국시 실기 연기를 발표했다. 전국의 응시자들은 취소확인 전화 응답률 0%로 일관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우리는 국시를 미뤄달라 주장한 것이 아니다. 처음부토 줄곧 정책의 정상화만을 요청했다”며 “어제의 브리핑에는 정책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었고, 우리의 기조에도 변화가 없다. 국시거부와 동맹휴학의 단체행동은 변화없이 지속된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오늘 통합 비대위를 꾸리게 됐다. 우리는 각자의 위치에서 구심점으로 오롯히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한마음 한뜻으로 서로를 돕고 지킨다”며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겠다. 오늘부터는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앞서 대전협 임원을 사퇴한 전공의들은 “저희가 사퇴한 이유에 대해 갖가지 억측과 가짜 뉴스 난무해 의혹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 자리에 섰다”며 “정부가 휘두르는 공권력에 힘없이 쓰러져갈 동료들과 학생들의 참혹한 광경이 두려워 사퇴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옳은 가치를 위해 용기있는 전공의들은 저희의 자리를 대신하겠다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교체가 이뤄졌지만 저희는 이제 벤치에서 선수들을 보호하고 잘못된 것을 올바로하기 위한 일들을 하려고 한다”며 “전공의들이 의견차이로 분열됐기를 바랬던 세력에게 좋은 소식을 들려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정부가 하루빨리 잘못을 시인해 의사들이 하루빨리 환자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